(아야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구단과 연습경기에 한창이다.
대표팀을 만나는 구단들은 한국 야구를 위해 경기 방식부터 선수 기용까지 작은 부분부터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아야세 고친다 구장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한화 감독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날 한화는 대만 출신의 왼팔 투수 왕옌청을 선발로 예고했다.
왕옌청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던 수준급 투수로 대만 야구대표팀 소속으로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전에 선발로 나오기도 했다.
한국 야구가 다음 달 개막하는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동안 한국 야구는 대만이 내세우는 '공 빠른 왼팔 투수'에 고전해왔다.
그런 점에서 왕옌청이 이번 WBC는 출전하지 않아도, 대표팀 입장에서는 미리 '대만 출신 왼팔 투수'를 경험할 최고의 상대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류 감독은 "한화 구단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연습경기 때 제구력이 안 좋은 투수가 올라오면 혹시라도 몸에 맞는 공으로 타자가 다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호주 캠프에 김경문 감독님을 뵈러 갔을 때 '연습경기 때 어떤 투수 선발로 내줄까'라고 물어보시더라. 물론 '한화 구단 사정에 맞춰서 투수를 기용하셔야 한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그만큼 배려해서 (왕옌청을) 선발로 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점수와 무관하게 7회초까지만 진행하고, 대표팀은 WBC 피치 클록 기준을 적용하는 등 특수 규정으로 치른다.
이러한 배려에 대해 김 감독은 "저도 대표팀 감독을 해봤기 때문에 그 자리가 얼마나 책임이 무거운지 잘 안다. 당연히 대표팀에 맞춰줘야 한다"면서 "한국 야구 전체가 이번 대회는 꼭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우리도 도울 부분이 있다면 다 도와드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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