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에서 늘 따라 나오지만, 대부분 한쪽에 밀어두기 쉬운 '고추냉이'.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매운맛 때문에 단순한 향신 채소로만 여겨지기 쉽지만, 이 작은 초록색 양념 속에는 혈관을 지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 기름진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이 이어지면서 혈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고추냉이가 식탁 위에서 다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삼겹살이나 곱창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곁들임 재료 하나에도 의미가 달라진다. 고추냉이 매운맛 성분이 혈액이 뭉치는 현상을 낮추고, 중성지방 관리에 보탬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저 양념을 넘어 하나의 식단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혈소판 응집 막는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
고추냉이의 핵심은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매운맛 성분인 '아이소싸이오사이아네이트'다. 이 성분은 혈액 속에서 피가 떡처럼 뭉치는 현상인 혈전이 생기지 않도록 방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피가 끈적해져 혈관이 막히는 사고를 방지하는 데 보탬이 되는 셈이다.
고추냉이 추출물은 혈액 성분이 서로 달라붙는 성질을 현저히 줄여준다.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은 뒤 높아지는 중성지방 수치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좋다. 이는 혈관 내벽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막아 혈액이 맑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효과가 뚜렷하다.
생선 기름과 만날 때 효과 상승, 따로 얹어 먹어야 효과적
고추냉이는 생선 요리와 만날 때 영양학적으로 완성된다. 등푸른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이 공기와 만나 상하는 것을 고추냉이가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때 간장에 고추냉이를 풀어 먹기보다 생선 살 위에 조금씩 얹어 따로 먹는 방식이 권장된다.
고추냉이를 간장 같은 액체에 섞으면 주요 성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거나 힘이 약해져 몸에 흡수되는 양이 줄어들 수 있다. 고추냉이 입자가 혀와 입안 점막에 직접 닿으면 혈액 순환을 자극하는 신호가 뇌까지 더 빠르게 전달된다. 식재료 본연의 성분을 온전히 받아들이려면 섞지 않은 상태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혈관 관리 및 혈당 안정에 보탬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혈관 내벽의 염증과 노폐물 축적을 완화하는 데도 고추냉이가 효과를 낸다. 고추냉이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 안쪽의 염증 지표가 개선된다. 이는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을 예방하여 혈압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폭을 줄여주는 결과로 이어진다.
아울러 몸속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 혈당이 갑자기 치솟는 현상을 방지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보조 식단이 되는 이유다. 다만 고추냉이는 자극이 강해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소량씩 시작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매끼 조금씩 곁들이는 습관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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