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기자] 지난 17일 밤 중국 CCTV가 마련한 춘절(구정) 프로그램인 ‘춘절 연환 만회’에서 방영된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간이 협연한 화려한 공연이 전 세계 SNS를 들끓게 만들었다.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휴머노이드 로봇 ‘G1’ 24대가 무술 학교 아이들과 함께 무술 시범 퍼포먼스를 펼쳤다. 쇼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 못지 않은 부드럽고 강력한 움직임으로 이미 ‘기계’의 영역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유니트리 로보틱스는 이번 춘절 쇼 출연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동 능력과 집단 제어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기술 테스트’로서의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로봇들은 이날 로봇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고난도의 움직임도 잇달아 선보였다. 한쪽 다리로 연속 공중돌기와 벽을 차고 올하 후방으로 공중돌기, 7회전 반의 브레이크 댄스 기술, 심지어는 취권의 동작까지 재현했다.
유니트리는 이들 동작은 사전에 프로그램된 움직임을 단순히 재생한 것이 아니라 실시간 운동 제어 기술과 동적 밸런스 알고리즘에 의해 실현된 것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시도라고 밝혔다.
특히, 최고 초속 4m의 신속한 움직임으로 동작을 이어가면서, 전체적인 템포감 등을 매끄럽게 소화해 냈다.
이날 공연에서 유니트리 로봇팀은 수십 종류의 대표적인 무술 동작을 재현해 냈다. 로봇들은 이날 공연을 위해 음악의 리듬과 구성에 맞춰 몇 개월 동안 섬세한 조정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트리 로봇은 현재 소비자용, 연구용, 교육용, 상업 퍼포먼스용 등으로 제작, JD닷컴, Taobao(타오바오) 등에서 2만9,900위안(약 627만 원)부터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2만대 가량의 상업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저녁에 진행된 ‘2026 산둥 로봇 춘절 갈라’쇼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등장, 무술과 점프, 공중제비 등의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여기에는 유니트리 로보틱스와 루오시(산둥)로봇그룹(ROKAE) 등 로봇 대기업들의 총 200대 이상의 로봇이 등장, 춤과 패션쇼, 단편극을 선보였다.
또,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 우후역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안내 및 안전 호출 등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이 로봇은 음성 대화와 환경 인식 기능을 활용해 매표 게이트와 열차 정보 관련 자주 묻는 질문에 응답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최근 2026년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 예측치를 기존 1만4천대에서 2만8천대로 상향 조정했다. 카운트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지난해에 1만2천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업 출하했다. 이는 전 세계 로봇 출하량의 80% 이상에 달하는 것이다.
모건 스탠리는 중국이 세계 휴머노이드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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