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럭셔리 빌트인 '데이코(Dacor)' 컬럼냉장고. 사진=삼성전자 제공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했다. KBIS는 주방·욕실 분야 최신 트렌드를 제시하는 행사로, 인테리어 전문가와 주방 디자이너 등 글로벌 빌트인 가전 수요층이 대거 찾는다.
양사는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홈 가전을 선보이는 한편, 소형 가구 증가 흐름에 맞춘 '빌트인' 라인업을 전면에 배치했다. 프리미엄 주거 공간과 맞춤형 인테리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시장 환경을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Dacor)'를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다. 당시 삼성전자는 데이코의 현지 브랜드 파워와 거래선 신뢰도를 기반으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데이코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했다. 굴곡진 벽면에 컬럼 냉장고를 숨긴 연출로 가전과 인테리어의 경계를 최소화했다. 주방을 벽장 안에 담아낸 듯한 전시 구성으로 공간과 제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면을 구현했다.
LG전자가 현지시간 17일부터 19일까지 美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가구 라인에 맞춰 돌출 없이 밀착되는 빌트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SKS 런드리(Laundry) 솔루션'을 처음 공개하며 주방을 넘어 세탁 공간까지 아우르는 초프리미엄 경험을 제시했다.
북미 B2B 시장의 핵심 고객인 건축업자(빌더)를 겨냥한 전용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신규 주택과 아파트에 적합한 빌더 전용 워시타워, 소형 레인지와 식기세척기,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 등 에너지·공간 효율성을 높인 제품군이다. 북미 빌더 시장 규모는 약 70억달러(약 10조1000억원)로, 전체 가전 시장의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빌트인 시장의 성장성도 주목된다. 건설사가 주거시설 건설 단계에서 가전을 함께 공급하거나, 내장재 전문기업이 가전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대표적 B2B 영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사업 안정성과 제품 내구성 등 검증 요소가 많아 진입장벽이 높다"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면 대규모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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