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민주당 고준일, 김수현, 이춘희, 조상호 예비후보, 국힘 이상래 전 행복청장, 개혁신당 하헌휘 변호사,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국힘 이준배 위원장, 최민호 시장, 민주당 홍순식 예비후보.사진=각 정당 제공.
6·3 지방선거를 100일 앞두고 세종시장 출마자들의 선거 레이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장차 행정수도를 이끌어 갈 '수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탈환', 국민의힘은 '수성'의 목표로, 한치의 양보 없는 혈투가 예고된다.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한 세종에서 탄생한 '보수 지방정부'가 이번 선거에서 자리를 지켜낼지, 현직 최민호 시장에 맞설 대항마가 누가 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시장 후보까지 다자구도가 연출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제9대 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은 고준일(45) 전 세종시의회 의장, 김수현(56) 민주당 당대표 특보, 이춘희(71) 전 세종시장, 조상호(55)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홍순식(49) 충남대 겸임 부교수(가나다순) 등 5명이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 때 보수 정당에 내준 시장직 탈환을 목표로 설욕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진보성향이 강한 세종지역 특성상 '본선=당선'이란 의식이 강해 당내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선거와 같이 '조상호 VS 이춘희' 양자 구도로 좁혀질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민주당 후보들은 '행정수도 완성'이란 대명제 속 차별화 전략을 공약으로 내걸고, 본선 진출을 위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만큼, 당의 전략 공천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국민의힘에선 최민호(70) 시장으로 단일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관건은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에 있고, 현직 프리미엄이 지방선거 시험대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이준배 시당 위원장이 페이스메이커로서 당내 경선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선 이상래(61) 전 행복청장의 등판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 전 청장의 리스크 요소도 분명히 있으나 국힘 입장에선 경쟁 구도가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변수는 또 남아있다. 세종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조국혁신당 황운하(64) 의원과 민주당 후보 간 단일화 여부다. 최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은 무산됐지만, 전략적 연대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보여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특히 황 의원이 '단일화 후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민주-국힘 양강구도 속 '캐스팅보트' 역할도 주목된다.
개혁신당에선 하헌휘(41) 변호사가 세종시장에 도전한다. 그간 뚜렷한 후보군이 없었던 개혁신당에서 내놓은 젊은 후보군으로, 기성 정치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에게 제3지대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나타난 '이준석 효과'가 다시금 반영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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