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K-고릴라' 안현민(KT 위즈)이 태극마크를 달고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치른 첫 실전 리허설에서 특유의 파워를 유감 없이 뽐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WBC 대표팀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4로 졌다.
안현민은 이날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1회초 첫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 우완 최원태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냈다.
비록 비공식 경기이기는 하지만, 안현민은 국가대표팀에서 펄펄 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 생산에 이어 이번 대표팀 첫 연습경기까지 홈런을 작렬시켰다.
안현민은 태극마크 효과를 묻는 질문에 "그냥 공이 잘 날아가고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시즌 때는 (타석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편인데 대표팀에서는 단순하게 접근하면서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안현민은 지난해 KBO리그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2022년 마산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한 뒤 2024년 1군 16경기 출장이 전부였지만 2025시즌은 달랐다. 112경기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도루 OPS 1.018로 리그 전체에서 주목하는 슬러거로 우뚝섰다.
안현민은 지난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준 괴력을 바탕으로 2026 WBC를 앞두고 해외 언론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안현민을 류지현호 핵심 선수로 지목하기도 했다.
안현민은 "기대를 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지금은 WBC 본선 때 라인업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태극마크를 단 이상 어느 타선에 가도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부담을 느끼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재미있게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3년생 동갑내기 김도영과 케미스트리도 안현민의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려주는 요인 중 하나다. 이번 WBC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기 전까지 별다른 친분이 없었지만, 빠르게 '절친'이 됐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과 안현민이 훈련 때는 물론 식사할 때도 꼭 붙어 다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현민과 김도영은 이날 삼성과 연습경기 중 검지와 중지로 눈을 찌르는 듯한 장난을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행동은 안현민의 홈런에 기여 지분이 있었다.
안현민은 "김도영이 경기 전에 손으로 그렇게 하면 빠른 공 적응이 잘 된다고 했다"며 "나도 한 번 따라해봤는데 진짜 홈런을 쳤다. 나도 앞으로 계속 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영도 이날 삼성을 상대로 2루타를 생산, 2026시즌 첫 실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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