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렸던 한국 쇼트트랙, 다시 일어났다...7개 메달로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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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던 한국 쇼트트랙, 다시 일어났다...7개 메달로 마침표

이데일리 2026-02-21 08:55:09 신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이 밀라노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날에만 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총 7개 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쇼트트랙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금메달, 최민정(성남시청)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1500m 결승을 마친 뒤 함께 기뻐하는 김길리(오른쪽)와 최민정. 사진=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선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고양시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가 이어달린 남자 댜표팀이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마지막 날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2 베이징 대회(금 2·은 3)를 넘어선 성적이다. 2014 소치(금 2·은 1·동 2) 때보다도 나은 성과다. 최근 네 차례 올림픽 가운데 2018 평창(금 3·은 1·동 2)에 이어 두 번째다.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가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와 부딪혀 넘어지는 불운이 찾아왔다. 이어진 여자 500m에선 결승 조차 오르지 못했고 남자 1000m에선 임종언이 동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남자 1500m에선 황대헌이 은메달을 얻었지만,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임종언이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분위기를 돌려세운 건 여자 3000m 계주였다. 과거 고의 충돌 논란으로 서먹한 관계가 됐던 최민정과 심석희가 다시 호흡을 맞춰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심석희가 힘차게 밀어주고 최민정이 그 힘을 받아 치고 나가자 팀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남자 대표팀은 계주에서 똘똘 뭉쳤다. 맏형 이준서를 중심으로 역할을 세분화했다. 황대헌이 레이스의 균형을 잡았고, 임종언은 후반 스퍼트로 힘을 보탰다. 순발력이 좋은 이정민은 ‘추월 마스터’로 자리매김했다. 신동민도 제 몫을 했다.

개인전에서 금빛 소식이 없었던 남자 대표팀은 계주 은메달로 자존심을 되살렸다. 2006 토리노 이후 20년 만의 정상 탈환은 이루지 못했지만,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따낸 황대헌은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금 1·은 4)을 수확, 남자 쇼트트랙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여자 대표팀은 김길리의 금빛 질주가 중심이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계주 금메달, 1000m 동메달과 함께 이번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추가한 최민정은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로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사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다. 대표팀은 대회 전 지도자 징계와 교체 논란 등으로 어수선했다. 대회마다 늘 따라다녔던 팀워크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다른 나라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 코트니 사로(미국) 등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개최국 이탈리아와 중국 등의 도전도 거셌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빙판 위에서 하나가 됐다. 아픈 갈등과 기억은 접었다. 서로 역할을 나누고, 함께 힘을 합쳤다. 그 결과 남녀 대표팀 전원이 최소 한 개 이상의 메달을 목에 거는 최상의 성과를 냈다.

빙판은 차가웠지만, 팀은 뜨거웠다. 이번 대회를 통해 흔들렸던 한국 쇼트트랙은 다시 중심을 잡고 되살아났다. 밀라노에서 거둔 7개 메달은 아직 한국 쇼트트랙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 의미있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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