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금타는 금요일’이 설 특집으로 선보인 ‘한일 데스매치’가 승부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주간 이어진 맞대결 끝에 팀 코리아가 11대 8로 최종 우승을 차지, 자존심을 지켜냈다.
20일 방송된 금타는 금요일에서는 3라운드 파이널 데스매치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진(眞) 김용빈과 일본 32년 차 가수 리에의 1라운드 결과는 99대 97. 단 2점 차 승부였다. 김용빈은 팀 재팬의 기세를 끊어내며 균형을 맞췄고, 스튜디오 분위기도 단숨에 달아올랐다.
이어 등장한 ‘100점 사나이’ 손빈아와 ‘황금별 1등’ 춘길은 이선희의 ‘아! 옛날이여’를 선곡해 시원한 고음과 밀도 높은 화음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일본 팀장 타카하시 요코의 감탄이 터져 나올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였고, 결과는 100점 만점. 특히 춘길은 과거 한일전에서 마사토에게 1점 차로 패했던 기억을 털어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2라운드 유닛 데스매치에서 흐름은 급변했다. 일본 걸그룹 sis가 추혁진·배아현·오유진 유닛을 2점 차로 꺾었고, 마사토·우시지마 류타 유닛 역시 승리를 거두며 황금별을 쓸어 담았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지며 팀 코리아는 위기에 몰렸다.
승부의 향방은 3라운드 ‘한 곡 대결’에서 갈렸다. 김용빈과 시마 유우키는 박용하의 ‘처음 그 날처럼’ 일본어 리메이크 버전을 나눠 부르며 각기 다른 감성으로 맞섰다. 팽팽한 긴장 끝에 김용빈이 296대 282로 승리, 다시 판을 뒤집었다.
춘길과 류타의 대결도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은 히라이 켄의 ‘눈을 감고’를 택해 섬세한 감정선을 풀어냈다. 출연진 사이에서 “레전드 무대”라는 찬사가 쏟아졌지만, 관객 점수는 120대 68로 류타의 손을 들어줬다. 팀 재팬이 다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동점으로 맞선 상황에서 진(眞) 정서주와 리에는 이마이 미키의 ‘PIECE OF MY WISH’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일본어 가사를 소화한 정서주는 298점을 기록, 8점 차 승리를 거두며 팀 코리아에 황금별 3개를 안겼다. 승부는 8대 8, 원점이었다.
운명의 마지막 무대는 손빈아와 ‘미스터트롯 재팬’ 4위 츠네히코의 맞대결.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로 초고음 승부를 펼친 두 사람은 한 치 물러섬 없는 열창을 이어갔다. 결과는 303대 290. 손빈아의 승리로 팀 코리아는 11대 8,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치열한 경쟁 뒤에는 화합의 무대도 기다리고 있었다. 팀장 김연자와 다카하시 요코는 코사카 아키코의 ‘당신’을 함께 부르며 국경을 넘어선 공감대를 전했다. 여기에 김연자의 스페셜 무대 ‘For You’가 더해지며 설 특집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승패는 갈렸지만, 무대 위에는 존중과 응원이 남았다. ‘한일 데스매치’는 트로트와 엔카가 만난 순간의 시너지를 증명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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