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극 아닌 사람”…‘운명전쟁49’ PD가 말한 기획 의도 [OOTD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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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자극 아닌 사람”…‘운명전쟁49’ PD가 말한 기획 의도 [OOTD②]

스포츠동아 2026-02-21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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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이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점술 서바이벌’이라는 자극적인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제작진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승부가 아닌 사람이었다.

황교진 PD는 20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운명을 읽는 실력만이 아니라,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점술 서바이벌’이라는 설정이 자극적인데, 이 기획을 시작하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획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인생을 살면서 설명하기 힘든 가족의 죽음, 질병, 사고 등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운명이 존재하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만나게 된 사람들이 무당, 사주, 타로마스터들이다. 이들의 운명에 대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을 현실로 끌어내서 보여주실 수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발굴하기 위해 항상 지켜보는데, ‘신들린 연애’에서 운명을 읽는 사람들이 아주 독특한 캐릭터로 세대교체가 되어서 나오는 것들을 보게 됐다. ‘신들린 연애’에서 보여준 엠지(MZ) 무속인분들과 명리학 고수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아서 운명을 증명할 수 있는가를 놓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거대한 실험을 해보고 싶어서 이걸 기획하게 되었다”


● ‘운명전쟁49’는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참가자들의 삶을 조명한다는 인상을 줍니다. 무속인들의 어떤 면을 가장 보여주고 싶으셨나요?


“서바이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운명을 읽는 실력도 보여줘야 되지만 실력 너머의 운명술사, 점술가들이 타인의 인생 상담가로서 어떻게 그들은 운명을 살고 있는지, 신과의 소통자가 아닌 인간으로서는 어떤 삶을 사는지도 보여주고 싶었다. 어린 아이일 때부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당이 되어야 했고,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수학여행도 간 적이 없고, 이해해주는 친구도 없고 본인의 꿈을 펼칠 기회도 없이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타인의 인생 상담가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모습이, 출연자들을 만나며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이었다. 타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 공부하고 수련해서 날카로운 점사를 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한다는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함을 느껴서 놀랐던 것 같다. 그래서 생각보다 신당, 기도터, 집 이런 식의 쳇바퀴 도는 삶을 살고 있고, 매일매일 성실하게 공부하고 수련하는 점술가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약간의 연민도 느꼈고 다른 한편으로는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는 생각에 좀 리스펙한 마음도 느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모든 점술가들이 철저한 삶을 사는 건 아니지만, 점술가 중에 투철한 직업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보통 일반인들이 ‘이런 사람들 모두 사기꾼 집단이야’라는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색안경을 벗고 이들을 개인으로서 바라보는 시선이 있으면 어떨까는 생각이 들었다”


● 참가자들의 삶이 예상보다 깊게 드러납니다. 촬영 현장에서 가장 놀랐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1:1 점사 미션을 하기 전에 참가자들의 삶에 일어났던 팩트를 제작진이 알기 위해 ‘운명의 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의 운명 이야기를 제작진이 전부 들어야만 했는데, 그 인생 이야기를 들을 때부터 사실은 너무 놀랐다. 생각보다 그들이 겪어온 삶이 너무나 우여곡절이 많고 애환이 많아서, 작성할 때부터 가슴이 아팠다. 어릴 때부터 신병으로 너무 아프고, 눌림굿을 하면서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그리고 연애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좋아하는 이성에게 이용당하고, 돈을 뜯기고 이런 일들이 너무 많았다. 또 사주 전문가와 타로 마스터도 원래는 평범한 삶을 살다가 그렇게 사주와 타로 공부로 접어들게 만든 인생의 큰 우여곡절을 다들 겪으셨다. 그냥 ‘이거 재밌네’ 이렇게 해서 공부를 하게 되신 분들은 없었다. 모두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게 돼서, 나한테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걸까라는 걸 해결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다 보니까 사주와 타로 공부에 접어드신 분들이 많았다. 제작진은 그런 이야기들에 1차로 먼저 한번 놀랐고, 그 이야기들이 현장에서 펼쳐지는 걸 보고 현장 스태프들 모두 숙연해졌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굉장히 좌절할 만한 순간들을 다들 겪었는데도 인상적이었던 건, 그 어려움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주저앉지 않고 어떻게든 해결해 나가 보고 싶다,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해보고 싶다고 하면서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 분들의 삶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래서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지만, 그 인생을 다시 공부하고 타인에게 전달하면서 희망을 찾고 신과 사람들의 연결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본인의 인생을 다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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