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 알아보면서 적는 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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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00:00 기준

정비소 알아보면서 적는 글 (2)

시보드 2026-02-21 07:48:02 신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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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비소를 정하는 기준을 적으면 아래와 같다.


1. 가격이 합리적이고 덤탱이 씌우지 않을 것

2. 공임만 받고 정비할 수 있을 것

3. 작업장이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을 것

4. 작업장에 내가 들어갈 수 있을 것

5. 방문 시 기다림 없이 빠르게 혹은 기다리더라도 확실한 시간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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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부터 설명하면 당연하겠지만 가격 덤탱이를 씌우는 정비소는 칼같이 걸러야 한다.

가격이 합리적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방구석에 앉아서 전화 돌리면 된다.

예를 들어서 엔진오일 교환은 워낙 경쟁 정비소가 많기에 덤탱이 씌우는 업체에서도 비싸게 부르지 않는다.


그럼 뭘 물어보면 되는가?

"16년식 K3인데 미션오일팬 교환 가능한가요?" 혹은

"18년식 말리부인데 겉밸트 교환 가능한가요?"와 같이

모든 정비소에서 정비가 가능한 영역인데 자주하진 않는 정비의 공임을 물어보는거다.


이 경우 "상태 보고 결정해야 합니다"와 같이 두리뭉실하게 답하면 안 가면 되는거다.

대략적인 금액을 말해주거나 정해진 공임이 있는 정비소라면 부품비 뺀 정확한 공임을 알려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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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공임만을 받고 정비가 가능한 정비소인데

가장 흔한건 공임나라다.


공임나라도 좋다.

하지만, 전편에서도 적었듯 공임나라는 차를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추천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공임만 받고 정비하는 곳을 고르는 이유는

공임만 받고 정비하는 것과 같이 별거 아닌 일에 털털하고 시원하게 해준다는 정비사가 좋기 때문이다.


간혹 내가 봤을 때 특정 부품이 무조건 고장이 났고 교환하고 싶은데

정비사가 보더니 교환 안 해도 된다. 정비 안 해도 된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곳이 있다.

대체로 그런 곳에서는 정비사 본인의 부품으로만 교환하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었다.

따라서 내가 교환하고 싶은 부품이 있을 때 부품을 챙겨서 해당 정비소에서 군말없이 교환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정비소에서 납품 받는 오일만 사용하여 오일교환을 해주거나 부품을 교환한다면 거기엔 당연하겠지만 로열티가 붙어있을꺼다.

그렇기에 공임나라가 아니더라도 공임만 받고 정비하는 정비소의 경우

1번 가격 덤탱이가 없다는 것을 한번 더 확실히 확인할 수 있기에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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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작업장이 깨끗하고 정돈이잘 되어 있을 것도 상당히 중요한다. 


위에 포르쉐 서비스 센터랑 아래에 동네 카센트를 봐봐라

당연하겠지만 포르쉐 서비스 센터가 훨씬 정돈이 잘 된것을 볼 수 있다.


생산직이나 현장일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꺼다.

피곤하지만 정돈이 깨끗하고 뒷처리가 깔끔한 사람은 본인이 한 작업물도 깔끔하게 작업하는 편이다.


진짜 힘든거 안다. 그래도 내 주변에 성실한 정비인들은 고객 차량이 빠지고 손님이 없을 때

파츠 크리너로 정비소 바닥에 뿌리고 밀대로 밀고 공구에 WD40 치면서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의사가 피를 다루는 직업이라면 정비사는 기름을 다루는 직업이다.

외래에서 의사가 피 묻은 가운을 입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같은 맥락에서 정비사의 정비복, 외모도 상당히 중요하다.


정비사 본인은 기름을 묻히는 직업인지라 상대에게 보이는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비소에 휴게시설에 맥심 모카골드마일드나 카누 스틱, 전자동커피머신 100만대 설치하는 것보다

깨끗하게 자기 관리가 되는 사람이 고객이 봤을 때 신뢰가 가고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정비사다.


심지어 내가 아는 모 수입차 전문 정비기사는 차량 수리가 끝나고 차량을 리프트에서 내려 출구에 세우고

고객이 차량에 탑승하여 출발할 때 정비소 앞도로에 차량이 안전히 빠져나갈 수 있도록 수신호를 하고

차량 룸미러에 정비소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개를 90도로 숙여 인사한다.


기름 묻히는 직업이라고 막대하는 그런 시대는 완전히 지나간거다.

기술인도 이젠 이런 서비스도 신경 써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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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업장에 내가 들어갈 수 있을 것


이건 정비사들은 정말 싫어하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양측이 모두 이해가 되긴 한다.

정비소 작업현장은 정말 위험한 곳이 맞다.


리프트가 2톤의 무게를 들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산소용접기, 공압 임팩, 타이어 공기압 주입, 휠밸런스 장비 등 

인사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공구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하지만, 나는 기술자가 내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비소이거나

작업장에 안전히 내가 대기할 수 있는 곳이 있는 정비소 혹은

기술인과 동의하에 차량의 상태를 같이 확인할 수 있는 곳

아예 작업장의 출입에 거리낌이 없는 기술인이 있는 정비소를 선호한다.


나는 내가 어지간한건 정비를 하기에 정비인이 차를 뜯고 조립하는거만 봐도 정비인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놀랍게도 우리 동네에 어지간한 유명한 곳은 다 가봤지만 FM대로 보는 곳은 손에 꼽힐 정도다.

대부분은 본인이 과거부터 정비하던 방식을 고수하거나 아예 야매로 수리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내가 이런 괴상하게 정비하는 업체를 거를 수 있었던 것도 작업장 근처에서 어슬렁거렸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무조건 정비소는 작업하는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곳이 좋다.

백날 정비 잘 하더라도 그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면 방문할 의사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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