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생성 서비스를 둘러싼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에 직면한 바이트댄스가 미국에서 AI 인력 약 100명을 신규 채용하며 현지 조직 확대에 나선다.
20일 홍콩경제일보와 문회보 등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AI 부문 ‘시드(Seed)’ 팀 소속 연구·개발 인력을 모집해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2023년 출범한 시드팀은 미국·싱가포르·중국에 연구 거점을 두고 있으며, 대형언어모델(LLM)용 국제 데이터 구축, 텍스트·이미지·영상 생성 기술 고도화, 인간 수준 AI 연구, 신약 발굴·설계를 지원하는 과학 모델 개발 등을 주요 분야로 삼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를 운영 중이다. 이번 채용을 통해 글로벌 데이터 확보와 모델 성능 개선을 가속화하고, 생성형 AI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트댄스의 AI 챗봇 ‘더우바오(豆包)’는 지난해 중국 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Seedance) 2.0’과 이미지 생성 모델 ‘시드림(Seedream) 5.0’을 공개하며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시댄스 2.0은 공개 직후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월트디즈니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자사 지식재산(IP)을 무단 활용했다며 경고 서한을 발송했고, 미국영화협회(MPA)도 미국 저작물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실존 인물이나 특정 IP를 기반으로 한 영상 생성 기능을 잠정 중단하고, 디지털 분신 제작 시 실명 인증을 의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바이트댄스가 저작권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 연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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