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의 비겁함과 부당함을 낱낱이 반박한다, 12분간 격정 토로한 콩파니 뮌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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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비겁함과 부당함을 낱낱이 반박한다, 12분간 격정 토로한 콩파니 뮌헨 감독

풋볼리스트 2026-02-20 21:37:28 신고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은 최근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서도 생각이 분명했지만, 그 이상으로 주제 무리뉴 벤피카 감독의 비겁한 화법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다. 콩파니 감독도 현역 시절 흑인 선수로 사는 경험을 했고, 그의 아버지도 유럽에서 흑인으로 살았다. 무리뉴 감독이 벤피카 레전드 에우제비우를 들먹이며 우리 팀은 인종차별 안 한다고 말하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듯했다.

지난 18(한국시간) 벌어진 인종차별 논란으로 유럽축구가 시끌시끌하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진 레알마드리드가 벤피카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비니시우스가 선제결승골을 터뜨렸다. 세리머니가 지나쳐 경고를 받았고 이에 항의하는 과정이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흔한 일이었다.

벤피카 수비수 지안루카 프레스티아니가 입을 가리고 비니시우스에게 뭔가 말하자, 비니시우스는 프랑수아 레테시에 주심에게 달려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고발해했다. 주심은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을 발동시켰다. 경기가 10여 분 동안 중단됐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의 동료들은 지지하는 뜻을 밝혔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는 증인으로 나서며 이름조차 말하기 싫은 벤피카 25번이 유니폼을 들어 입을 가리고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는 말을 다섯 번 했다. 내가 들었다. 근처에 있던 벤피카 선수들도 들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골 세리머니가 무례해서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6만 관중이 있는 원정 구장에서 그들과 싸우면 안 된다. 이런 일이 비니시우스에게만 계속 일어나지 않느냐? 인종차별은 없었다. 우린 그런 팀이 아니다. 우리 팀의 레전드는 흑인 에우제비우다라고 말해 마치 당할 만 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논란을 키웠다.

사건 이틀 뒤인 20일 콩파니 감독이 바이에른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임했다. 바이에른은 21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치른다. 그런데 콩파니 감독은 경기 이야기보다 벤피카 사건에 대한 이야기에 더 힘을 실었다. 이 질문을 받자 무려 12분에 걸친 독백으로 자신의 입장을 자세히 밝혔다.

먼저 콩파니 감독은 영상으로 여러 정황을 볼 때 비니시우스가 거짓 증언을 했을 리는 없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의 반응을 보면 절대로 지어낸 게 아니다. 그건 분명 감정적인 반응이었다. 심판에게 그렇게 달려가는 건 아무런 이득도 없는 행동이다. 음바페는 평소에 외교적인 사람이지만 이날은 보고 들은 바를 분명하게 밝혔다. 반면 벤피카 선수는 유니폼으로 입을 가리지 않았나. 영상을 보면 벤피카 팬들이 원숭이 흉내를 내는 것도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콩파니 감독은 아직 진위가 판별 중인 사건 자체보다, 직후 무리뉴 감독이 보인 대응 방식에 대해 더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 후에 일어난 일이 훨씬 심각하다고 본다. 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의 골 세리머니를 꼬집으면서 그의 캐릭터를 공격했다. 엄청나게 잘못된 일이다. 게다가 무리뉴는 에우제비우를 들먹이면서 벤피카는 인종차별은 안 하는 팀이라고 했다. 벤피카 레전드가 에우제비우라는 이유에서다. 1960년대 흑인 선수들이 어떤 일을 겪어야 하는지 그가 아나? 무리뉴가 에우제비우의 원정 경기에 동행하면서 그가 겪은 일을 직접 봤을까?”

그러면서 자신이 선수 시절 겪었던 일 중 한 에피소드를 꺼넸다. “비니시우스가 겪는 건 사무엘 에토, 마리오 발로텔리 등 수많은 선수에게 여러 번 일어난 일이다. 이들도 세리머니가 과했다는 이유를 달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캐릭터가 과하지 않은 선수는 인종차별은 안 당했을까? 파트리크 비에이라는 어땠을까? 나는?”이라며 자신이 골을 넣었을 때 상대 관중들에게 집중적인 원숭이 울음소리 야유를 들었던 일을 떠올렸다. 동시에 일부 극렬 서포터들이 그런 행동을 하자 나머지 관중이 이를 자제시킨 점도 이야기하며, 주위에서 인종차별을 부추기지 않고 자정 노력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의 인종차별 고발을 듣고 경기 중단을 선언하는 프랑수아 레테시에 주심. 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의 인종차별 고발을 듣고 경기 중단을 선언하는 프랑수아 레테시에 주심. 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무리뉴 감독이 비니시우스의 세리머니가 과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무리뉴 본인도 상대팀을 자극하는 세리머니를 자주 해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이 점에 대해 네 얼굴에도 더러운 게 묻었다고 피장파장 논리를 쓴 게 아니었다. 콩파니 감독은 무리뉴가 경기장에서 그 많은 문제를 일으켰을 때, 만약 그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면? 우린 무리뉴 편을 들었을 것이다라며 당신이 비니시우스보다 더 심한 행동을 많이 했으면서도 당당할 수 있었던 건 인종차별을 안 당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점잖게 꼬집었다.

콩파니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사악하다고 한 건 아니며, 이번 일이 실수라면 앞으로 개선할 수 있을 거라고도 했다. “무리뉴와 일했던 사람을 아무리 만나도, 그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 한 명 없었다. 그가 구단에 얼마나 헌신적인지 알고, 사실은 좋은 사람이라는 것도 안다. 그를 함부로 판단할 순 없다. 하지만 그가 한 행동을 이해한다 해도 이번 일은 실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 우리가 함께 더 나아갈 수 잇길 바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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