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부는 날씨에는 냉동실에 쟁여둔 식재료에 자꾸 손이 가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마른오징어는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언제든 꺼내 쓰기 좋은 재료다. 평소 딱딱하고 질기다는 생각에 망설였다면, 수분을 듬뿍 머금게 해 볶아보자.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으로 재탄생하는 '마른오징어 마늘볶음'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마른오징어 물에 불리기
먼저 냉동실에 있던 마른오징어 2마리를 준비해 물에 담가둔다. 이때 가장 중요한 점은 최소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려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물을 한 번 바꿔주면 훨씬 깔끔해진다. 오징어가 수분을 충분히 빨아들여야 볶은 뒤에도 질겨지지 않는다.
겉면이 말랑말랑해지면 몸통은 1cm 너비로 썰고, 다리는 길이에 맞춰 2등분으로 잘라 준비한다.
맛의 깊이를 더할 채소 손질
함께 볶을 통마늘 10알은 일정한 두께로 편으로 썰어준다. 너무 얇게 썰면 금방 타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매콤한 맛을 더해줄 청양고추 2개와 홍고추 1개는 송송 썰어 링 모양으로 만든다. 마늘과 고추가 어우러지면 오징어 특유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입맛을 돋우는 향을 낸다.
약한 불에서 부드럽게 볶아내기
프라이팬에 식용유 3큰술을 두르고 중간 불에서 마늘을 먼저 볶는다. 이때 마늘을 완전히 익히지 말고 3분의 1 정도만 익히는 것이 기술이다. 마늘 향이 기름에 은은하게 퍼지기 시작할 때 오징어를 넣어야 두 재료의 맛이 겉돌지 않고 잘 어우러진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불을 약하게 낮춘다. 불려둔 오징어를 넣고 가볍게 볶아주는데, 불이 세면 수분이 순식간에 날아가 다시 딱딱해질 수 있다. 오징어 겉면이 하얗게 익기 시작할 때 진간장 3큰술, 굴 소스 1큰술, 맛술 2큰술을 넣는다. 양념이 고루 배어 오징어 색이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저어가며 익혀준다.
매콤함과 윤기 더해 마무리
오징어에 색이 배면 미리 썰어둔 고추를 넣는다. 고추 향이 살짝 올라올 정도로만 짧게 볶아야 고추의 선명한 색이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불을 끄기 직전에 올리고당 3큰술을 넣고 휘리릭 섞어준다. 올리고당을 마지막에 넣어야 반짝거리는 윤기가 돈다. 양념을 바짝 졸이지 말고 바닥에 소스가 살짝 남아 있을 때 접시에 담아 통깨를 뿌리면 완성이다.
이렇게 만든 볶음은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라 밥 한 그릇을 금세 비우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아 도시락 반찬으로 쓰기에도 알맞다.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시 먹을 때는 아주 약한 불에서 살짝만 데워야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마른오징어 마늘 볶음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주재료: 마른오징어 2마리(약 125g)
부재료: 통마늘 10알,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양념: 식용유 3큰술, 진간장 3큰술, 굴 소스 1큰술, 맛술 2큰술, 올리고당 3큰술, 통깨 약간
■ 만드는 순서
1. 마른오징어 2마리를 찬물에 담가 2시간 동안 충분히 불린다.
2. 말랑해진 오징어는 몸통을 1cm 너비로 썰고, 다리는 먹기 좋게 자른다. 마늘은 편으로 썰고 고추는 동그랗게 썬다.
3. 팬에 식용유 3큰술을 두르고 중간 불에서 마늘이 살짝 익을 때까지 볶아 향을 올린다.
4. 불을 약하게 줄인 뒤 오징어를 넣고 1~2분 동안 가볍게 볶아준다.
5. 진간장 3큰술, 굴 소스 1큰술, 맛술 2큰술을 넣고 오징어에 양념 색이 예쁘게 입혀질 때까지 볶는다.
6. 썰어둔 고추를 넣어 가볍게 섞은 뒤, 불을 끄기 직전 올리고당 3큰술과 통깨를 뿌려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오징어를 충분히 불리지 않으면 볶은 뒤에 매우 질겨질 수 있으니 시간을 꼭 지킨다.
- 양념을 넣은 뒤에는 반드시 약한 불을 유지해야 수분이 증발하지 않아 오징어가 부드럽다.
- 올리고당을 마지막에 넣어야 오징어 겉면에 먹음직스러운 빛깔이 난다.
- 팬 바닥에 양념 소스를 조금 남겨두어야 식은 뒤에도 딱딱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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