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 정보 이용에 사과하며 밝힌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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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전쟁49'가 순직 소방관 정보 이용에 사과하며 밝힌 의도

엘르 2026-02-20 18:50:31 신고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가 최근 불거진 논란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첫 번째 미션으로 망자의 사진과 생몰일을 통해 운명을 맞히는 문제가 제출됐는데요. 이 가운데는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故 김철홍 소방교의 정보도 있었습니다.


〈운명전쟁49〉 공개 후 자신이 고인의 조카라고 밝힌 A씨는 제작진이 동의 없이 정보를 활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고인의 누나에게 확인한 결과 동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유족으로서 불쾌하다는 뜻을 전했어요. 그러면서 제작진이 '무속인이 나오고 고인의 사주를 통해 의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는 취지로 동의를 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공노총 소방노조)과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등도 법적대응을 시사하며 강경하게 나섰습니다. 이들은 19일 '순직 소방공무원의 죽음이 예능의 소재가 될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사건의 경위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20일, 〈운명전쟁49〉 측은 사과와 함께 공식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하신 김철홍 소방교님의 희생과 신념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운명전쟁49〉는 사람의 운명을 읽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프로그램 취지 상 여러 삶과 죽음이 소개될 것이었기에, 의미 있고 숭고한 사연을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 이것이 김 소방교님의 이야기를 택한 이유"라고 해명했어요.


또 "촬영에 앞서 유가족께 본 프로그램이 점술가들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형식이며, 사주를 통해 고인의 운명을 조명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설명드리고 가족분의 서면 동의를 받아 초상, 성명, 생년월일시를 사용했다"며 "촬영 현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고 명복을 빌었다"고 했습니다. 유족에게 설명을 마쳤고 망자에 대한 예우도 갖췄다는 거죠.


이어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등장한) 유가족 및 친지들 가운데 사전 동의 과정에 대해, 방송 이후에야 전달받은 분이 있으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계속해서 설명해 드리고 오해도 풀어드리겠다. 많은 분의 지적 또한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청자와 당사자 모두의 이해와 공감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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