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차 없이 5G 기반 경량 장비로 중계 송출…금메달 전 경기 생중계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네이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중계차 없이 5G 통신망을 활용해 총 116개가 걸린 금메달 경기를 모두 생중계하는 '효율적 중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중앙그룹과 올림픽·월드컵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네이버는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경량화한 제작·송출 모델 실험에 나섰다.
그동안 '스포츠 빅이벤트' 중계는 돈과의 싸움이었다.
대형 중계차를 통한 위성 송출과 대규모 제작 인력 중심의 전통적 중계 구조는 엄청난 고비용 모델이다.
네이버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 '중계차 없는 올림픽'을 실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파견된 네이버 현장팀은 중계차 대신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캠코더, 소형 인코더 장비를 기반으로 영상 송출 기반을 구축했다.
국제 신호와의 지연 시간 조율, 네트워크 이중화 및 안정성 확보, 현장-국내 스튜디오 동시 운영, 실시간 채팅 데이터와 영상 동기화 등 다양한 네트워크 테스트가 이어졌다.
밀라노 현장과 국내 관제 인력이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구조로 운영하며 '중계차 없는 올림픽'을 완성했다.
특히 방송 신호를 받아 송출하는 역할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제작하고 팬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플랫폼형 중계를 구현한 것도 눈에 띈다.
네이버는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공식 중계석을 확보하고 직접 송출도 진행했다.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가 IOC 중계석에서 현장 제작을 병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20일 네이버 관계자에 따르면 IOC 인력도 5G 기반의 경량 장비로 국제 대회를 운영하는 방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구독자 138만명을 보유한 스트리머 '승우아빠'를 비롯해 130여명의 스트리머는 현장 중계석에서 금메달 전 경기를 모두 생중계한다.
금메달 결정 순간마다 다양한 스트리머 채널에서 동시에 '같이보기'가 진행되고, 종목별 팬 커뮤니티가 형성돼 실시간 채팅 기반 소통도 중계의 일부가 됐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보는 스포츠 중계'에서 '시청자와 함께 만드는 스포츠 중계'로의 변화를 구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제작 효율성과 팬 참여 구조를 동시에 검증한 프로젝트였다"며 "앞으로도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플랫폼 기반 중계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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