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배우 신혜선이 '레이디 두아'에서 완벽한 외피 속 텅 빈 허무함을 지닌 '사라킴'을 완성한 치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2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 열연한 배우 신혜선과 만났다.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최고급 명품 그 자체가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의 맹렬한 욕망과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8부작 스릴러다.
신혜선은 극 중 백화점 직원 '목가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지사장 '사라킴'으로 신분을 위조하며 다채로운 페르소나를 소화하는 열연을 펼쳤다.
이날 인터뷰에서 신혜선은 사라킴의 본질을 '비뚤어진 선민의식'으로 정의했다. 그는 "목가희 시절 빚이 생겼을 때, 직원들이 돈을 모아 쥐여줬을 때 오히려 기분이 나빴을 인물"이라며 "도움을 주는 위치에 있고 싶지, 동정받는 위치에 있고 싶지 않은 원초적인 우월감을 표현하려 했다"라고 캐릭터의 뒤틀린 심리를 정확히 짚어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과거 서사의 부족'에 대해서도 명확한 주관을 밝혔다. 그는 "사라킴의 서사극이 아니기에 모든 게 채워졌다면 극이 너무 길어졌을 것"이라며 "가짜와 진짜를 조명하는 흐름상 필요한 부분만 보여준 작가님의 메시지라 생각한다. 빈 공간은 시청자가 상상하는 재미로 남겨둔 것 같다"라고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는 극 후반부의 파격적인 씬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에 시체를 끌고 백화점에 갔을 때, 그린 톤 퍼 의상을 입고 엘리베이터에 기대있는 장면의 내 얼굴이 마음에 들더라"라며 "드라마 하면서 렌즈를 처음 껴봤는데, 진작 더 낄 걸 그랬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밀도 높은 추적극 속 상반되는 유쾌한 매력을 가늠케 했다.
한편, '레이디 두아'를 통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신혜선은 차기작 '은밀한 감사'와 '24분의 1'로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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