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한다. 20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한국시각 26일 오전 3시(현지시각 25일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명은 ‘당신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차세대 인공지능 폰(The Next AI Phone Makes Your Life Easier)’으로,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시가 임박하면서 제품 사양의 윤곽도 상당 부분 드러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6 시리즈는 일반·플러스·울트라 3개 모델로 구성되며, 전 모델에 12GB 램을 기본 탑재해 ‘플래그십 12GB 표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기존 대비 속도가 10~20%가량 향상된 최신 LPDDR5X 메모리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 기기 내부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프로세서는 지역에 따라 이원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반·플러스 모델 일부 국가에는 삼성전자 2나노(㎚) 공정 기반 ‘엑시노스 2600’이,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 칩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엑시노스 2600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의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전작 대비 최대 39% 향상되고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생성형 AI 연산 능력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S 시리즈에 최신 엑시노스를 다시 투입하면서 자사 칩 경쟁력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AI 소프트웨어 확장도 핵심 축이다. ‘원 UI 8.5’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 AI는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창작 기능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이미지 생성 모델을 통해 사진의 빈 영역을 자연스럽게 채우거나, 여러 장의 이미지를 하나로 합성하고, 음성 명령만으로 장면 분위기를 전환하는 기능 등이 구현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전문적인 편집 역량과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작업을 스마트폰 안에서 즉각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카메라 경험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 가장 밝은 갤럭시 카메라를 기반으로 촬영부터 편집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경험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 결과물을 손쉽게 다듬고 완성하는 과정까지를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통해 몇 마디 음성 명령만으로 이미지 편집이 가능해지는 등 사용 편의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눈에 띈다. 기본 모델은 6.3인치, 플러스는 6.7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저반사 코팅 적용이 전 모델로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본 모델 배터리는 4300밀리암페아(mAh)로 전작 대비 증가했고, 울트라 모델은 5000mAh를 유지하면서도 60와트(W) 유선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메라는 울트라 기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에 조리개 값을 개선해 저조도 촬영 성능을 강화하고, 5000만 화소 초광각·망원 렌즈를 더해 고해상도 촬영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보안 기능 역시 강화된다. 울트라 모델에는 별도 필름 없이 시야각을 제한하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장소에서 화면 노출을 줄이는 기능으로, 하드웨어 수준에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
출고가는 전작 대비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전 모델 가격이 약 5~10% 상승해 기본형 기준 9만9000원가량 오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메모리와 주요 부품 단가 상승이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AI 기반 사용자 경험 강화와 카메라 성능 개선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상쇄할 수 있을지가 흥행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한편 언팩을 앞두고 해외 아이티(IT) 팁스터들이 360도 렌더링 이미지와 세부 기능을 공개하면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공개 정보에 대해 별도 대응을 하지 않고 있으나, 유출 정보가 실제와 맞아떨어지는 사례가 이어지며 시장의 관심은 더 커진 모습이다.
업계는 이번 갤럭시 S26 시리즈를 삼성전자의 상반기 실적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스펙 경쟁을 넘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형 AI’ 경험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