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차기 행선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
20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게리 네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서 나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조명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향후 자신이 맡을 팀은 “새로워야 하고, 내가 만들어나갈 수 있어야 하며, 우승할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홋스퍼 시절 분명한 명과 암을 가진 인물이었다. 브리즈번로어, 호주 대표팀, 요코하마F.마리노스, 셀틱을 거치며 우승컵을 수집한 그는 202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토트넘으로 이적해 입지전적인 경력을 쌓았다. 초창기에는 화끈한 공격 축구로 선풍을 일으켰으나 곧 전술이 파훼돼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년차에 무조건 우승’이라는 자신의 긍정적인 징크스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실제로 토트넘에서도 2년차에 우승을 일궈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PL 17위까지 떨어지는 혼란 속에서도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만 강등권과 격차가 상당해 유로파리그에 전념했다는 변명거리에도 PL 17위는 용납하기 힘든 성적이었기에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해 9월 노팅엄포레스트에 부임하며 PL 재입성에 성공했다. 다만 노팅엄에서는 8경기 2무 6패라는 최악의 성적 끝에 39일 만에 경질되면서 PL 창설 후 가장 빠르게 해임된 정식 감독이라는 오명을 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노팅엄에 섣불리 부임한 게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당 인터뷰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차기 감독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맨유는 올해 1월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킨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하고 마이클 캐릭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앉혔다. 캐릭 감독이 첫 5경기 4승 1무로 정식 감독 부임설도 나오는 가운데 여전히 차기 감독에 대한 하마평도 현지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유 감독직은 축구계에서 가장 어려운 자리다. 구단이 받는 끊임없는 관심과 스포트라이트, 유구한 역사를 고려하면 이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는 특별한 인물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년 100회 이상의 기자회견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10연승을 한 뒤 1패를 하면 혹독한 비난을 받는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라며 “그 모든 걸 받아들일 준비가 된, ‘내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말할 만큼 강한 개인이 필요하다”라며 맨유 감독직에 어울리는 인물은 강인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 답변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간접적으로 맨유 감독직 지원 의사를 밝힌 거라 분석했다. 다만 해당 기사를 접한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단순히 맨유에 어울리는 감독의 조건을 밝힌 것뿐이라며 그 해석을 부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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