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첫 실전에 나선 류지현호가 아직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사령탑은 일단 결과보다는 과정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들 쪽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4로 졌다.
류지현 감독은 이날 신민재(2루수)~안현민(우익수)~김도영(지명타자)~노시환(1루수)~구자욱(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현빈(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삼성 마운드를 상대했다. 삼성의 양해 속에 김도영은 지명타자로만 나섰고, 대표팀 훈련 및 연습경기 지원을 위해 합류한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김호진이 3루 수비를 책임졌다.
대표팀 타선은 1회초 1사 후 안현민의 선제 솔로 홈런, 김도영의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이후 노시환과 구자욱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불발됐다.
대표팀 선발투수 소형준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줬다. 최고구속 145km/h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 끝에 22개의 공으로 아웃 카운트 6개를 잡아냈다.
대표팀 막내 정우주는 1⅓이닝 3실점으로 고전했다. 대표팀이 1-0으로 앞선 3회말 마운드에 올라 일단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난 4회말 1사 1·2루에서 양우현에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 '맏형' 노경은도 5회말 2사 후 전병우와 장승현에 연속 2루타를 맞고 삼성에 1점을 내줬다. 타선이 5회초 삼성 야수진 실책으로 1점, 6회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1점 차 석패를 당했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투수 쪽에서는 소형준과 고영표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타자 쪽에서는 안현민, 박동원, 박해민의 밸런스가 좋아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빠른공 계열은 적응력이 좋았는데, 변화구 대응은 타격 밸런스와 감각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며 "이런 부분들은 연습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홈런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정우주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정우주는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을 151km/h까지 찍었다. 다만 4회말과는 다르게 5회말에는 직구 스피드가 140km/h 중반대 형성되면서 타자와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우현에 홈런을 맞은 직구는 144km/h가 찍혔다.
류지현 감독은 "정우주가 4회말과 5회말 직구 구속 차이가 조금 있었다. 이런 것도 첫 (실전) 경기에서 오는 긴장감도 있을 것이고, 스태미나 측면도 있을 거다. 앞으로 이런 부분들을 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WBC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일본 전지훈련 두 번째 연습경기를 실시한다. 류현진이 소속팀 야수들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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