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삼성전자가 6G(6세대)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6G 통신의 핵심 후보 주파수로 꼽히는 7기가헤르츠(GHz) 대역에서 기존 5G 대비 약 2배 빠른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eXtreme-Multiple Input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이하 xMIMO)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xMIMO 기술은 다수의 안테나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해 신호 효율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처리량을 높이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기지국 시제품을 개발하고, KT가 실제와 유사하게 조성한 통신 환경에서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의 시험용 6G 단말기를 활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기지국에서 사용자 단말기로 8개의 데이터 스트림을 동시에 전송하는 데 성공했으며, 최대 3기가비트(Gbps)의 다운링크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상용화된 5G 3.5GHz 대역 대비 약 2배 빠른 속도다. 업계에선 7GHz 대역의 기술적 과제를 극복한 성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관계자는 “이번 검증은 연구 단계에서 진행된 성과로, 6G 상용망 구축 시점이나 상용화 로드맵과 직접적으로 연결 지을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7GHz 대역은 6G 핵심 후보 주파수다. 5G 대비 넓은 대역폭을 기반으로 더 빠른 전송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장애물에 따른 신호 감쇠와 도달 거리 감소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xMIMO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삼성전자 정진국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KT, 키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의 혁신적인 전송 속도 향상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6G 시대의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이 실현되도록 미래 네트워크 기술 확보를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 이종식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검증은 6G 상용화 준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7GHz 대역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용량 확보를 통해 초고속·몰입형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마련했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미래 네트워크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키사이트 통신솔루션사업부 카일라쉬 나라야난 사장은 “이번 성과는 연구와 상용화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며 “삼성전자와 협력해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통신사업자 및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해 6G 핵심 기술 확보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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