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다가오면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연일 언급되는 가운데, 외부 공기를 피하기 위해 차량 에어컨을 ‘내기(실내) 순환’ 모드로 고정해 두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설정이 오히려 운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내기 순환 모드를 장시간 유지하면, 외부 공기 유입이 차단되면서 차량 내부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CO₂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장시간 운전 시 안전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탑승 인원이 늘어날수록 농도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진다.
하지만 외기(외부 공기 유입) 모드로 전환하는 것 역시 미세먼지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꺼리는 운전자가 많다. 이런 경우엔 ‘에어컨(캐빈) 필터’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최근 차량용 필터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고성능 제품도 있으며, 일부는 항바이러스 및 탈취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다만, 필터 역시 교체 주기를 넘긴 상태라면 성능 저하를 피할 수는 없다. 장기간 교체하지 않은 필터엔 낙엽,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일 수 있고, 이 상태에서는 미세먼지 차단 성능은 물론, 에어컨 효율도 떨어진다.
대부분 차량의 캐빈 필터는 글로브박스 안쪽에 있고, 차종에 따라 비교적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 작업 시간은 약 10~15분 정도지만 구조가 복잡한 차량도 있는 만큼 차량 매뉴얼을 확인하거나 정비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국 미세먼지 시즌에 무조건 내기 순환만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고성능 미세먼지 대응 필터를 장착한 뒤 외기 모드를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실내 공기 질과 운전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방법이다.
더드라이브 / 조채완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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