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장아름 = 한전KPS 노동조합은 정부·민간 협의체가 발전설비 경상정비 하도급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20일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불공정한 합의안"이라며 반발했다.
한전KPS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정부가 발표한 합의안은 한전KPS 노조를 포함한 노사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며 취업 준비 청년과 현장 직원들에 대한 역차별적인 합의"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재하청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 사망사고를 계기로 안전과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두 개의 노정협의체를 구성했다.
민주노총이 참여한 고용안전 협의체와 한국노총 전력연맹이 참여해 석탄발전 폐지 대책과 발전정비산업 구조 개선을 논의하는 정의로운전환 협의체다.
한전KPS 노조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고용안전 협의체와의 합의안은 직제 및 처우, 노사전협의체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합의문에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반영한다고 했지만, 하도급 노동자들이 주로 취수계통·주유·소방·조명 등 발전소 외곽 설비와 관련된 업무를 했고 한전KPS 정규직 노동자들은 터빈·발전기·전기설비 등 발전소 핵심 설비 정비를 수행해 직무가 구분돼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자격증과 채용 절차를 거쳐 입사하고 임금도 회사 내규에 의해 결정됐다"며 "협력업체 근무 기간 경력 인정 등 절차와 내규를 무시한 채 직접 고용이 강행된다면 과거 정규직으로 전환됐던 직원들도 경력 인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전협의체 구성안에 대해서도 한전KPS 측을 노사 포함 4인으로 제한하고 한전KPS 하청노동자 측 4인, 전문가 위원 6인, 위원장 1인으로 한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사를 일방적으로 합쳐 교섭 대표 노조의 대표성을 축소·배제했다"며 "노사전협의체를 공정한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직제와 처우 등도 협의체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reum@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