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검은색인데…" 겨울만 되면 머리가 흰색으로 변한다는 신기한 '한국 새'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평소엔 검은색인데…" 겨울만 되면 머리가 흰색으로 변한다는 신기한 '한국 새'

위키푸디 2026-02-20 16:55:00 신고

3줄요약
늪에 서 있는 검은머리갈매기의 모습. / 국립생물자원관
늪에 서 있는 검은머리갈매기의 모습. / 국립생물자원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번식 규모를 지닌 검은머리갈매기가 서식지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환경부는 개체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검은머리갈매기를 '2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하고 보호 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알과 둥지를 훼손할 경우 법에 따른 처벌 대상이 된다.

검은머리갈매기는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갈매기와 닮아 있지만, 생김새와 생활 방식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지닌 종이다. 특히 번식기와 비번식기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고, 번식지를 선택하는 방식도 일반적인 갈매기와는 다르다. 이번 선정은 이러한 특징을 널리 알리고, 서식지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철새

겨울철 머리가 흰색인 검은머리갈매기의 모습. / 국립생물자원관
겨울철 머리가 흰색인 검은머리갈매기의 모습. / 국립생물자원관

검은머리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철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번식기에 접어들면 머리 부분이 짙은 검은색으로 변한다. 반면 겨울철에는 머리가 다시 흰색으로 돌아와,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이런 변화는 짝짓기 시기에 신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 전체는 흰색을 띠며, 다리는 붉은색, 부리는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색이다. 크기는 일반 갈매기보다 다소 작은 편이지만, 여러 마리가 함께 모여 있을 때는 눈에 잘 띈다. 보통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수백 마리 단위로 무리를 지어 행동한다.

먹이는 주로 갯벌과 강 하구에서 찾는다. 게나 작은 갑각류, 갯지렁이처럼 진흙 속에 사는 생물을 부리로 쪼아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해안에서 관찰되며, 겨울에는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절벽 대신 평지, 번식 방식에서 드러나는 차이

평지에 둥지와 검은머리갈매기 새끼가 놓여 있다. / 국립생물자원관
평지에 둥지와 검은머리갈매기 새끼가 놓여 있다. / 국립생물자원관

검은머리갈매기의 또 다른 특징은 번식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많은 갈매기가 섬이나 절벽처럼 접근이 어려운 장소를 택하는 것과 달리, 이 종은 비교적 평탄한 땅을 선호한다. 해안가 매립지나 염전, 사람이 손을 댄 땅 위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선택은 한편으로는 포식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람의 활동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약점도 안고 있다. 개발이 진행되면 번식지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개체는 성조와 달리 몸 윗면에 갈색 반점 무늬가 남아 있어 구분할 수 있다. 성장하면서 점차 흰색 깃털로 바뀌며, 번식기에 접어들어야 머리색이 검게 변한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거치기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번식지, 그러나 사라지는 보금자리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검은머리갈매기 번식 규모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국립생태원이 2022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천 송도신도시 매립지 일대에서만 약 2900여 마리가 번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 지역에 모여 번식하는 개체 수로는 상당한 규모다.

문제는 이런 공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점이다. 매립과 개발이 이어지면서 갈매기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던 장소가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 사람이나 동물의 접근으로 둥지가 훼손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번식지에 다른 동물이 들어와 알이나 새끼를 해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평지에 둥지를 트는 특성상 외부 침입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환경 변화가 겹치면서 개체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