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 축사를 통해 '스마트 정예 강군', 강력한 자주국방 의지 무장, 진정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라는 각자의 영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에 우선하는 공통의 사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며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개최한 오늘의 통합임관식은 군종 간의 벽을 허물어 ‘합동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변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합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양성할 것"이라며 신임 장교를 향해 엄중한 안보 현실에서 세계 정세를 이해하고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신임 장교 여러분이 미래전을 대비한 ‘스마트 정예 강군’의 진정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비롯한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 타성과 관성에서 벗어나 미래전에 대비한 새로운 전략과 작전 개발에 주도적으로 임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고, 국방비만 북한 GDP의 1.4배에 달하는 세계 5위권의 군사 강국이자 세계 경제력 10위권의 경제 강국이다. 여기에 더해 K-방산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자주국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 힘을 키워 스스로를 지켜내겠다는 주체적 의식을 확고히 할 때 ‘자강(自强)’의 노력도 더 큰 성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조속하게 회복하고,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갈 때 그때야말로 진정한 자주국방의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 가자"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권자인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군대’를 이끌어가는 ‘국민의 충직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시길 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군의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절연하여 오로지 주권자인 국민만 바라보는 진정한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으로 거듭나고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군을 헌법적 가치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민의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국군 통수권자로서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대한민국 평화를 지키는 주역이 될 신임 장교 여러분의 임관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겠다는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고된 교육과정을 훌륭하게 마친 여러분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훌륭한 국군 인재 양성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해 온 각 군의 교수진과 훈육 관계관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표명했다.
‘국가 수호의 선봉, 하나 되어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통합임관식은 국군 통합 의장대 공연 등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신임 장교 ‘국가 수호 결의’ 제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가 수호 결의’는 신임 장교 모두가 정예 강군의 초석이 되어 국가를 반드시 수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정영우 육군 소위 등 558명은 국가 방위,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민 신뢰받는 강군, 원팀으로 완전한 합동성 발휘 등의 내용을 제창했다.
이후에는 신임 장교들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합동 축하 비행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통합임관식에 참석한 뒤, 무궁화회관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신임 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격려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신임 장교 대표 11명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육·공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직무대행, 해병대사령관 등 군 지휘부를 포함한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통합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임관해 앞으로 수십 년간 군 생활을 이어가게 될 텐데 어떤 각오로 이 자리에 섰을지 생각하다가 ‘열중쉬어’를 잠시 잊어버렸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그동안 우리 군이 정치적 상황 등에 휘말리거나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앞으로는 군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풍이 불더라도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디고 각자의 본분을 다한다면 결국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며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해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임 장교들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저마다의 포부와 소감을 밝혔다.
정영우 육군 소위는 "군사적 전문성과 올바른 품성을 겸비한 장교가 되겠다"며 "향후 전작권 전환이나 국방 개혁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최대성 육군 소위는 "‘지인용’이라는 육군사관학교 교훈 아래 군사 지식과 리더십을 연마했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전무퇴, 위국헌신의 자세로 임무에 임하겠다"고 사자성어 위주로 소감을 밝혀 현장의 웃음과 박수를 받았다.
성남 출신으로 서울공항 인근에서 자라 어릴 적부터 군인을 꿈꿔왔다는 이지윤 해군 소위는 "초등학생 시절 시장실 견학을 가 대통령을 뵌 적이 있다"며 "신임 장교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김진현 공군 소위는 밀리테크 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험을 공유하며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의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육·해·공군이 각 군의 경계를 넘어 원팀이 되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윤정 해병대 소위를 비롯한 신임 장교들에게 "부모님께서도 오셨을 텐데 식사는 어떻게 하시느냐"고 묻기도 했다.
오찬을 마무리하며 이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키우고 반드시 이루어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격려했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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