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 사관학교 통합 임관식 참석 후 오찬서 언급…"태풍 불어도 본분 다해달라"
'3색 넥타이' 매고 일일이 악수 격려…신임장교들 "민주주의 수호" 다짐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임관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코트를 걸친 정장 차림에 녹색과 적색, 남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맸다. 김혜경 여사도 단정한 블라우스 차림으로 이 대통령과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우등 장교들에게 상과 메달을 수여하고, 임관 대표자들에게는 직접 우측 어깨에 소위 계급장을 달아줬다.
육군 임관 대표자인 신서진 소위는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크게 외쳤고,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격려했다.
김연서 해군 소위는 "영해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이정우 공군 소위도 "조국 영공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신임 장교 558명으로부터 국가수호 결의를 받은 후 축사를 통해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한 대한 국군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축사에 앞서 장교들은 지휘자의 '열중쉬어' 구호에 맞춰 동작을 취했는데, 이 대통령은 이를 두고 "내가 우리 신임 장교들을 쳐다보고 있다가 열중쉬어를 잊어버렸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축사 이후 이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국가수호 결의 영상을 시청하고 전투기·급유기 등 30여대가 참가하는 합동 비행을 관람했다.
임관식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퇴장하며 신임 장교들에게 다가가 한 사람씩 악수했다.
그러던 중 육군 정영우 소위는 "대통령님, 신임 장교들을 바라봐주시길 바란다. 국민의 군대로서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외쳤고, 신임 장교들은 "국가수호의 선봉, 하나 되어 미래로"라고 구호를 외치며 모자를 높이 던지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손뼉을 쳤고, 퇴장하는 길에도 장교들에게 다가가 한명씩 악수했다. 이 대통령이 악수를 위해 다가오자 장교들은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신임 장교 대표 11명 및 군 지휘부 등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 군이 정치적 상황 등에 휘말리거나 악용되는 경우가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태풍이 불더라도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디고 각자의 본분을 다한다면 결국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안 부대변인은 이날 오찬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국방 혁신 방안과 장병 처우 개선 등에 관한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이학영 국회부의장,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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