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타는데…채권시장은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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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불타는데…채권시장은 '꽁꽁'

한스경제 2026-02-20 15:2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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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0일 5800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0일 5800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증시에 돈이 몰리는 사이, 채권시장은 좀처럼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장중 5800선을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568조1785억 원으로 전월(302조7538억 원) 대비 87% 가량 급등하는 등 증시로의 자금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채권시장은 온도차가 극명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거래대금은 이달 1일 기준 204조5694억 원으로, 전월(353조6410억 원) 대비 약 42% 급감했다.

펀드 자금 흐름도 엇갈렸다. 지난 12일 기준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12조6000억 원가량 늘어나는 동안,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약 12조9000억 원이 순유출됐다.

시장에서는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이른바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 현상이 채권시장 부진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역대급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채권으로 유입되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단정할 순 없지만, 주식시장에 비해 채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파르게 치솟은 채권 금리 역시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달 초 연 3.21%를 기록하며 약 1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통상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급등은 기존 채권 보유자에게 평가손실로 이어진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와 올해 예정된 약 110조원 규모의 국고채 순발행 부담, 추가경정예산 편성 경계감까지 겹치며 채권시장 불확실성은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 “올 들어 매일 약세 속 반등 기대도”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채권시장은 올해 들어 거의 매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정책당국의 개입이 미진한 상황에서 국내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영역으로 진입한 것은 아닌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2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반등 기대도 일부 나온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요 채권금리 레벨이 과도하게 높다는 정부와 한은의 발언으로 2월 금통위에서 매파적 기조가 추가로 강화되긴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2월 금통위 이후 당장의 금리인상 전환 우려가 다소 불식될 경우 국고 3년 및 5년물 중심으로 금리 하락 여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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