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대학평의원회 결정 존중해야"…대학 "최종 확정 사안 아냐"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류호준 기자 = 통합 강원대학교 졸업증서 내 캠퍼스명 병기 여부가 논의되면서 강원대 춘천캠퍼스 학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강원대 비대위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3월부터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는 '강원대학교'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운영된다"며 "통합 대학을 출범시키는 일은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닌, 진정한 '통합 강원대학교'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정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학평의원회는 지난 9일 제54차 회의에서 학칙 제96조(졸업 및 학위)에 '학위를 수여할 때 소속된 캠퍼스 총장 명을 졸업증서에 표기한다'는 내용을 신설하는 전부 학칙 개정안을 심의했다.
비대위는 해당 조항이 특정 캠퍼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춘천·강릉·삼척·원주 등 4개 캠퍼스가 동일한 교명 아래 운영되더라도 입시 구조와 교육 여건, 학사 운영 방식 등에서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졸업증서에 소속 캠퍼스를 명시하는 것은 학생의 권리와 정보의 명확성을 보장하는 조치로 보고 있다.
비대위는 "'캠퍼스명 병기'는 단순한 명칭과 캠퍼스의 차이가 아니다"며 "강원대 춘천 캠퍼스 학생 사회가 통합 강원대학교의 구성원으로서 함께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캠퍼스 구분을 지우는 것은 통합 대학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캠퍼스명 병기와 같은 핵심 사안에 있어 강원대 대학평의원회의 합의가 배제된다면, 향후 강원대 운영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통합 강원대는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대학 측에 ▲ 캠퍼스명 병기를 반영하지 않은 결정에 대한 미동의와 합리적 대안 마련 ▲ 책임 있는 입장 표명 ▲ 총장 임용 당시 약속한 '졸업증서 캠퍼스 명칭 기재' 이행 등을 요구하며 "춘천 캠퍼스 학생들이 존중받는 통합 대학이 될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해당 사안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대학 본부는 평의원회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일부 캠퍼스에서 캠퍼스명 병기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접수돼 재심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평의원회에서 재심의가 예정돼 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이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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