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이 중앙아시아에 ‘K-농업 순환 모델’을 심는다. 단순한 시설 수출을 넘어 기술과 브랜드를 함께 이식하는 상생형 농업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부여군은 20일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 ICT 기반 선진 양계시스템을 전수하고, 벼 재배와 스마트 양계를 결합한 ‘자원순환형 농업 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나망간주 밍블록군(Mingbuloq) 일원 60ha 규모의 벼 재배 단지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경종과 축산을 결합한 경축순환농업 모델 구현이다. 부여군의 스마트 양계 전문기업인 구룡농장의 첨단 ICT 육계 생산시설이 현지에 도입된다. 이 시설에서 발생하는 양계 부산물은 현대식 퇴비화 시스템을 거쳐 고품질 유기질 비료로 재가공되고, 이를 60ha 벼 재배 단지에 환원해 토양 비옥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생산–가공–환원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친환경 순환 모델’은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에 대응하는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현지 농업 발전에도 실질적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군은 시설 구축에 그치지 않고 인력 양성과 운영 노하우 전수에 방점을 찍었다. 2024년 나망간 농업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현지 인력을 사업 파트너로 참여시켜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군 농업정책과와 농업기술센터, 구룡농장 전문가들이 현지에 상주하며 사양 관리와 운영 기술을 체계적으로 전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여군의 대표 농식품 공동브랜드인 굿뜨래(Goodtrae)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해 생산 농산물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브랜드 관리와 유통 전략도 병행 지원한다.
박정현 군수는 “이번 사업은 K-농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우즈베키스탄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 협력 모델”이라며 “부여의 선진 농업기술과 ‘굿뜨래’ 브랜드가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해외로 확장하는 이번 시도가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지속가능한 국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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