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해외생산 갈등…기아 노사, 고용안정 머리 맞댄다[only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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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해외생산 갈등…기아 노사, 고용안정 머리 맞댄다[only 이데일리]

이데일리 2026-02-20 14:24: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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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 노사가 ‘오토랜드 광명’ 내 전기차 공장 ‘이보 플랜트’의 고용불안 문제 해소를 위한 긴급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기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SV)의 해외 공장 병행 생산 추진 방침이 알려지면서 불거진 노사 갈등을 해결하고,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기아 광명 EVO Plant에서 생산 중인 콤팩트 SUV 전기차 EV3. (사진=현대차그룹)


2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9일 노조에 ‘이보 플랜트 고용안정 확보와 안정적 운영방안 관련 긴급 노사협의’를 진행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문 접수 후 임원회의를 통해 협의체 구성을 결정했고, 11일 오전 노사 상견례를 가져 긴급 노사협의체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이보 플랜트 노사 협의체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해외 병행 생산 관련 세부 사항은 대외비라 구체적으로 공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EV3를 비롯한 전략 전기차를 담당하는 핵심 라인이다. 약 6만㎡(약 1만8000평)의 부지에 총 4016억원이 투입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국민 소형차 프라이드를 비롯해 수출용 모델 ‘스토닉’과 ‘리오’ 등을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을 이보 플랜트로 탈바꿈시켰다.

노조는 그간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사측의 해외 병행 생산 계획이 국내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단체협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기아 노사 단체협약 51조는 해외 현지 공장에 관한 규정으로 ‘회사가 해외 현지 공장 신설이나 증설, 해외 공장 차종 투입 계획 전 조합에 설명회를 실시하고 이로 인한 조합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노사의견 일치하여 시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노조는 이를 근거로 지난달부터 국내공장 차종 해외공장 병행생산 계획 등 관련 자료를 사측에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특히 국내 공장 생산 물량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조합원 고용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장장 사과와 구체적인 고용안정 대책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소하지회는 지난달 28일 소식지 등을 통해 “EV3 물량의 해외 이전은 국내 고용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노조와 합의되지 않은 물량 이전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기아는 EV3의 멕시코 생산이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생산 전략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북미·중남미 시장 대응을 위해 관세와 물류 비용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지, 국내 생산 물량을 해외로 이전하는 개념이 아니란 것이다.

노사는 향후 정례 협의를 통해 이 같은 입장 차이를 좁히고, 고용안정과 공장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간다. 노사협의체는 이보 플랜트의 중장기 물량 계획, 생산 유연화 방안, 전환배치 및 교육훈련 대책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 오토랜드 이보 플랜트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노조도 특정 차종의 미국 생산을 두고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편 속에서 국내 공장의 역할 재정립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 협의체 논의 결과가 완성차 생산 전략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칙적으로 기업의 경영 판단 영역에 속하던 해외 공장 운영과 차종 배치 문제가 노동조합법 개정으로 노조의 쟁의행위 대상이 될수 있을 지를 두고도 관심이 모아진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지역별 생산 분산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면서 “이번 노사 협의 결과가 향후 완성차 업계 전반의 생산 배치 전략에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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