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2000조원 육박… 지난해 4분기 1978조8천억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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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2000조원 육박… 지난해 4분기 1978조8천억원 '역대 최대'

포인트경제 2026-02-20 12:13: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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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규제에 증가 폭 주춤했으나 신용대출·카드 사용은 늘어
'빚투' 열풍에 증권사 신용공여 2조9천억원 급증… 7분기 연속 증가세

[포인트경제] 전 국민의 가계 빚이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20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으나, 주식 투자를 위한 '빚투'와 카드 소비가 늘어나며 전체 부채 규모를 키웠다.

연도별 가계신용 /한국은행  연도별 가계신용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말(1964조8천억원)보다 14조원 늘어난 수치로,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2024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상승세이기도 하다.

작년 한 해 동안 늘어난 가계신용은 총 56조1천억원(2.9%)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132조8천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증가 기록을 세웠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대출 잔액은 1852조7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조1천억원 불어났다. 주택담보대출(잔액 1170조7천억원)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7조3천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전 분기(+17조3천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뉴시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682조1천억원)은 3조8천억원 증가하며 반등했다. 특히 증권사 등 기타금융중개회사의 신용이 2조9천억원 급증했는데, 이는 주식 투자 수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카드 결제 거절 전 대금인 판매신용 잔액(126조원)도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2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정부 대책 영향으로 증가세가 꺾였으나, 신용대출과 보험약관대출 등이 늘어나고 카드론 감소 폭이 줄어들며 전체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팀장은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경제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전년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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