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에서 피오렌티나로 이직한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왜 잉글랜드 강팀을 벗어나 모국 이탈리아로 돌아갔는지 이야기했다.
파라티치는 축구계에서 알아주는 유명 경영인 중 한 명이다. 경력 초창기에는 스카우트로 일했다. 삼프도리아에서 쥐세페 마로타 단장을 보좌했다. 이후 2010년 마로타 단장이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파라티치도 함께 직장을 옮겼다.
유벤투스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간 파라티치는 그를 끌어주던 마로타를 사실상 몰아내고 단장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마로타가 유벤투스를 현명하게 경영하고 있었지만, 슈퍼스타 영입에 큰돈을 쓰는 건 꺼렸다. 파라티치는 구단주를 설득해 노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거액에 영입하더라도 구단의 상업적 가치를 크게 부풀릴 수 있다고 팀 노선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2018년 단장직을 차지했다.
2021년부터 토트넘 단장으로 부임해 다니엘 레비 당시 회장을 보좌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무대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탕쿠르, 데얀 쿨루세프스키,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등 토트넘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수급했다. 다만 유벤투스 시절 분식회계에 가담했던 게 적발되면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항소를 통해 징계 범위를 낮춘 뒤 토트넘의 비선으로서 경영에 관여해 왔다.
이번 시즌 파라티치 단장은 징계 해제 후 토트넘 단장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레비 회장이 먼저 떠나면서 파라티치의 입지도 축소됐다. 그리고 올해 1월 토트넘을 떠나 피오렌티나 단장을 맡으면서 팀을 옮겼다.
피오렌티나는 전통과 위상을 볼 때 토트넘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명문구단이지만, 이번 시즌 그가 합류하던 시기에는 강등 위기를 겪고 있었다. 파라티치 단장은 최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나 피오렌티나로 온 게 미친 짓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용감한 결정이었다. 용감하다는 건 위험부담을 알면서도 실행하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피오렌티나가 위기를 걱복하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기계약을 맺었다. 나는 어느 팀에서든 잠깐 거쳐간 적은 없었다. 오래 일했다”라며 이번 시즌 부활을 넘어 앞으로 팀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피오렌티나는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15위부터 17위까지 모두 피오렌티나와 승점 3점차라, 다음 라운드에 승리한다면 잔류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건 확실시된다. 그 와중에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서는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야기엘로니아비아위스토크를 3-0으로 잡아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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