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마다 열리는 북한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노동당대회가 19일 막을 올렸다.
당대회에서는 국가의 노선, 대내외 전략, 정책 수립 등의 국정운영 방향을 큰 틀에서 결정한다. 직전 8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해 유일영도체제를 공고히 했으며 핵잠수함,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당대회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은 위원장은 19일 개회사에서 핵이나 한국, 미국에 대한 언급 없이 경제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노동당대회, 국정 최고 의사결정기구
김정은 개회사 "경제건설 등 국가사회생활 모든 분야 개변해야"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가 전날 수도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이나 한국, 핵 등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경제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 당앞에는 경제건설과 인민생활을 추켜세우고 국가사회생활의 모든 분야를 하루빨리 개변해야 할 무겁고도 절박한 역사적 과제들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새 전망계획기간은 새시대 지방발전정책, 농촌혁명강령을 비롯하여 인민의 세기적 숙망을 실현하기 위해 책정하고 시발을 뗀 중장기적인 계획들을 본격적으로 진척시켜야 할 중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5년 전인 지난 8차 당대회와 비교해 성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보아도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짐으로써 세계정치구도와 우리 국가에 미치는 영향관계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며 "앞날에 대한 낙관과 자신심에 충만되어 당 제9차대회에 임하고 있으며 이는 실로 커다란 변화이고 발전이며 현 단계에서의 자부할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힘있게 다그쳐나가는데 유리한 조건과 환경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당이 모든 국가기관을 영도하는 체제의 북한에서 당대회는 최상위의 의사결정 기구다. 이번 9차 당대회에서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5년간의 대내·대외 정책의 방향이 발표될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향후 5년간 추진할 사업의 내용이다.
직전 8차 당대회는 김 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해 유일영도체제를 공고히 했다. 또한 핵잠수함,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당대회에서 천명됐다.
2016년 열린 7차 당대회에서는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명문화했다.
당대회 집행부 60% 변화…북러 협력 이끈 최선희 전면에
이번 9차 당대회의 변화 중 하나는 권력 핵심부의 세대교체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9차 당대회 집행부는 김정은 위원장을 포함해 총 39명으로 5년 전 8차 당대회 때와 동일하지만 구성원 23명(59%)이 교체됐다.
호명 순서는 5년 전과 달리 박태성 내각총리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보다 앞섰다.
원로 그룹에 해당하는 김영철, 박봉주, 오수용, 최휘 등이 빠지고 박태성, 리히용, 조춘룡, 최동명, 최선희, 노광철 등 현재 당·정·군의 핵심 간부들이 합류했다.
측근인 조용원, 리일환, 박정천 등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전면에 포진했다.
특히 대표적인 대남통인 김영철 10국 고문이 빠지고 북러관계 밀착 등의 과정에서 역할을 하며 승승장구해온 최선희 외무상은 최근 달라진 정치적 위상을 반영하며 집행부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과 당 대 당 외교를 이끄는 김성남 당 국제부장도 이번 집행부에 포함됐다.
중국·러시아, 노동당 대회에 축전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가 노동당 제9차 대회 개최에 축전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 최대 정당 '통일러시아'와 중국 공산당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왔다고 20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통일러시아 위원장 명의로 18일 보낸 축전에서 "(양국의)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오랜 기간의 친선과 협력의 전통에 의거"한다며 "이에 토대하여 우리 국가들은 외부의 압력을 단호히 물리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정과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드베데프 위원장은 "최근년간 통일러시아당과 조선노동당의 관계는 로조(북러)사이의 협동을 발전시키는데서 보다 의의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을 포함하여 가장 포괄적인 범위에서 두 당들사이의 신뢰적인 대화가 계속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9일 공산당 중앙위원회 명의의 축전을 통해 "중조(북중) 두 나라는 다같이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라며 "최근년간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의 전략적인 인도에 의하여 중조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시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공산당은 시종일관 조선노동당과 친선협조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의사소통과 래왕을 강화하고 당 및 국가관리 경험에 대한 교류를 심화시켜 중조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공동으로 인도하고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동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