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이 이 꼴 안 봐 다행" 英앤드루 체포에 군주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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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이 이 꼴 안 봐 다행" 英앤드루 체포에 군주제 '흔들'

이데일리 2026-02-20 11:23: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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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영국 전 왕자가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된 혐의로 체포되자 영국 군주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템스밸리 경찰은 19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에 있는 앤드루 전 왕자의 거처 우드팜을 급습해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앤드루 전 왕자는 추가 조사를 받는 조건으로 체포 당일 석방됐다.

앤드루 전 왕자는 영국 무역 특사로 재직하던 당시 기밀 정보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엡스타인을 위해 일한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일 때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앤드루 전 왕자는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다.

앤드루 전 왕자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이다. 2001∼2011년 영국 무역 특사를 지냈으며, 왕실 업무에서는 엡스타인 연루 의혹이 제기된 2019년 손을 뗐다. 2022년에는 여왕의 승인 하에 군 직함과 왕실 후원 자격을 상실했고, 지난해에는 왕자 칭호와 작위를 박탈당했다. 다만 여전히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찰스 3세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사안은 적절한 방식으로 공정하고 정당하게 조사될 것이며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버킹엄 궁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왕족이 체포돼 구금된 것은 찰스 1세가 1647년 잉글랜드 내전 중에 의회 병력에 붙잡힌 이후 379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 들어서는 처음인 셈이다.

앤드루 전 왕자가 체포되자 영국에선 그를 왕위 계승 서열에서도 제외해야 하며, 나아가 왕실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사반타가 이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왕실 지지율은 45%로 2020년 63%에서 하락했다. 18~24세의 지지율은 23%까지 떨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레프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 순간을 목격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이번 사건의 충격은 에드워드 8세의 퇴위 사태에조차 비할 바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데일리메일도 “앤드루 전 왕자가 현대 영국의 군주제를 가장 심각한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BBC방송은 “최근 왕실은 앤드루 전 왕자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으면서 불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소셜미디어는 왕실 홍보팀을 능가하고 젊은 영국인들은 왕관을 원한 적도 없으며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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