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정치풍향계] ‘절윤’ 무서워 ‘윤어게인’ 품은 장동혁···‘리틀 윤석열’ 길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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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썰 정치풍향계] ‘절윤’ 무서워 ‘윤어게인’ 품은 장동혁···‘리틀 윤석열’ 길 택했나

직썰 2026-02-20 11:2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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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안타깝고 참담하다.”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내놓은 첫마디였다. 그러나 판사 출신인 그의 입에서 나온 논리는 정교한 법리가 아닌, 무너져가는 둑을 막으려는 비겁한 궤변에 가까웠다.

장 대표의 이번 입장은 ‘책임 있는 공당’의 성찰보다는 과거의 망령에 매몰된 ‘정치적 도박’을 선택했음을 선언한 꼴이었다.

◇“판사의 양심의 떨림?”…법치주의 흔드는 ‘정치적 가스라이팅’

장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판결문의 논리적 허점을 거론하며 이를 “지귀연 판사가 남겨놓은 마지막 양심의 흔적”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사법부의 독립적인 판단을 존중하기는커녕, 판사의 개인적 고뇌를 본인 유리한 대로 해석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형적인 선동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정작 내란이라는 전대미문의 헌법 파괴 범죄에 내려진 사법적 단죄는 정면으로 부정했다. “확신 없는 판결엔 양심의 떨림이 느껴지기 마련”이라는 발언은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법조인 출신 당 대표가 사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하며, 지지자들에게 판결 불복의 명분을 제공한 위험한 ‘독설’이다.

◇‘절윤’ 대신 ‘윤어게인’…보수 혁신 버리고 과거로 회귀하나

가장 뼈아픈 대목은 당내 소장파와 민심이 요구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에 대한 단호한 거부다. 장 대표는 이를 “분열의 씨앗”이라 일축하며, 오히려 극우적 성향의 ‘윤어게인’ 세력을 “좋은 그릇에 담아야 할 에너지”라고 치켜세웠다.

이는 합리적 중도층의 민심을 저버리고 다시 강성 지지층에만 매몰된 ‘리틀 윤석열’의 길을 가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덧셈 정치”라는 미명 아래 내란 옹호 세력과 손을 잡는 행보는 보수 정당의 미래를 갉아먹는 자폭 행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와 단절하지 못하는 정당에 미래를 맡길 국민은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 재판 재개 촉구로 물타기…책임 통감 없는 ‘유체이탈’ 화법

수세에 몰린 장 대표의 다음 수는 ‘물타기’였다. 그는 즉각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요구하며 화살을 돌렸다. 당의 도덕적 파산과 내란 방조 책임에 대한 비판 여론을 희석하려는 얄팍한 정략적 역공이다.

헌법 제84조에 따른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권력의 힘으로 재판을 멈춰 세웠다”고 호도하는 것은 헌법 정신에 대한 자의적 무시다. 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으로서의 석고대죄는커녕, 타인의 재판을 앞세워 국면을 전환하려는 태도에서 책임 있는 여당의 무게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장 대표는 “참담하다”고 말하면서도 당의 책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다”는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다. 내란을 주도한 대통령을 배출하고 그 아래에서 집권 여당 역할을 했던 정당으로서의 진정성 있는 반성은 끝내 없었다.

결국 장 대표의 이번 행보는 ‘사법적 심판’마저 ‘정치적 공방’으로 치환해 당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비겁한 전술에 지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 혁신을 원한다면, 사법부 판결에 대한 궤변을 멈추고 ‘윤어게인’과 같은 잘못된 유산과 단절하는 인적·물적 청산에 먼저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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