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격전지 총점검⑤] 부산, 전재수 돌풍에 박형준 수성 시험대…지역 민심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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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격전지 총점검⑤] 부산, 전재수 돌풍에 박형준 수성 시험대…지역 민심이 흔들린다

투데이신문 2026-02-20 11:07: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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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역 권력 교체가 아니다. 집권 2년 차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전국 단위 중간평가이자, 여야 차기 대권 구도를 가늠하는 예비투표 성격을 띤다. 서울에서는 부동산 민심을 축으로 ‘행정가 정원오 vs 정치인 오세훈’ 구도가 형성되며 여권 대권 지형 재편 가능성이 걸렸다.

수도권 벨트와 부산·충청은 정권 안정과 보수 진영 재편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호남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과의 경쟁과 통합론이 맞물리며 누가 야권의 진정한 심장부와 적통을 차지할 것인지를 가리는 ‘야권 주도권의 재정립’ 무대가 될 전망이다. 투데이신문은 설 특집으로 6·3 지방선거 전국 5대 격전지 판세를 집중 점검한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9일 부산 북구 만덕나늘목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개통식에 참석,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9일 부산 북구 만덕나늘목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개통식에 참석, 박형준 부산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부산은 국민의힘에 있어 결코 내어줄 수 없는 낙동강 전선의 최후 보루다. 하지만 최근 민심의 흐름은 예사롭지 않다. 부산시장 선거는 현역인 박형준 시장의 ‘시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연임에 나선다. 이에 여권의 차세대 리더를 강조하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에서 처음 민주당 시장(오거돈)이 나왔던 2018년의 ‘예외적 승리’를 넘어 보수 일당 독점 구조 자체를 뒤집는 ‘지역 패권 교체’를 승부수로 내걸고 있다.

여론의 추이는 이미 요동치고 있다. 부산언론인연합회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2월 5~6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차기 부산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재수 전 장관은 46.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박형준 시장(38.4%)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12일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산시장 가상 대결에서 전재수 전 장관 40%, 박형준 시장 30%를 기록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 전 장관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현역 시장을 10%p 앞서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현역 시장을 여유있게 앞서는 수치가 나오면서 여야 모두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일단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가오는 지방선거 판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안정론이 정부견제론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의 KBS 의뢰 여론조사를 보면 지방선거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9%p 높았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경선에 참여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주진우 의원이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서 경선에 참여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주진우 의원이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열린 대장동 일당 7400억 국고 환수 및 검찰 항소포기 외압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박 시장에 대한 시정 운영 평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시장의 시정 운영 부정 평가는 48%로 긍정 평가보다 6%p 높았다. 부산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에 일정정도 동의하면서도 박형준 현 시장의 시정 만족도는 낮은 특징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부산시장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오면서 국민의힘 다른 후보의 약진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중진인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 독주 체제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주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면서 당내 후보 경쟁 구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산 해운대갑을 지역구로 둔 주진우 의원은 설 연휴 기간 부산 곳곳을 돌며 지역 민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당선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의힘이 처한 열악한 선거 상황도 깔려 있다.

박형준 시장에 대한 주민 지지도가 높을 경우 초선이 경선에 나올 명분이 약하지만 지금은 박 시장의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이라 당내 경선을 통해 선거 붐업이 필요하다는 정무적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시장 입장에서도 추대 형식으로 편안하게 후보 자리를 꿰차는 것보다 경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재신임 받는 절차를 통해 본선 동력을 확보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볼 때 부산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렇다면 후보별 강점은 어떻게 될까.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9일 부산 북구 만덕나늘목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개통식에 참석, 행사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월 9일 부산 북구 만덕나늘목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개통식에 참석, 행사진행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치권에서는 부산시장 선거 이야기가 나올 때 ‘전재수’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여당에서 나오자 마치 그가 행운의 후보인 듯한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전재수 전 장관의 정치 이력을 보면 그가 부산이라는 진보진영 험지에서 내리 3선(북구·강서구갑)을 기록한 저력을 읽을 수 있다.

전재수 전 장관이 처음 선출직에 도전한 것은 지난 2006년 부산 북구청장 지방선거에서였다. 여기에서 패배한 그는 2008년 18대 총선과 2012년 19대 총선 때 지금의 북구·강서구갑에 출마했지만 연속 낙선했다.

그리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4수 끝에 지금의 부산 북구·강서구갑(현재는 북구갑)에 당선돼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시 상대는 새누리당 재선 의원 박민식으로 낙동강 벨트에서 보수 현역을 꺾은 상징성이 컸다. 이 과정에서 전 전 장관은 철저하게 바닥을 다지며 개인 인물론으로 부산의 보수 철벽을 돌파해나갔다.

특히 전 전 장관은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5선급 중진 서병수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PK 보수 지형 속에서 야당의 대표적인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 전 장관은 부울경이 상당히 험난했던 22대 총선에서도 혼자 살아남는 저력을 보였다. 그 배경이 선거의 구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인물 경쟁력 때문이라는 점에서 전 전 장관의 정치적 자산으로 손꼽힌다.

부산의 한 지역 정치인은 이에 대해 “북구·강서갑은 구조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기보다 PK 전체 구도 속에서 상대적으로 경쟁 가능한 접전 또는 스윙 지역으로 분류된다. 바람을 탄다기보다 후보 개인의 인물론으로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제하면서 “전 전 장관은 체력과 멘탈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현장형 정치인에 가깝다. 선거와 조직력의 귀재라기보다 철저하게 발로 뛰는 미드필더형이다. 여기에다 특유의 친화력과 논리적인 언변도 지역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전 전 장관이 22대 총선에서 생존하며 3선에 성공한 건 지역 정치에서도 차기 주자 브랜드를 굳혔다는 의미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지역 리더’로 부상하는 결정적 발판이 됐다.

부산에서 오랫동안 총선에 도전하다 다른 지역구로 옮겨 등원에 성공한 한 의원은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선거에 도전해 3번 연속 패배하다 보면 본인의 멘탈이 나가는 것은 물론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도 상당히 힘들어하게 된다. 그것을 견뎌내는 것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보다 수백배 더 어렵다. 그런 한계를 이겨내고 지역구에서 3선을 했다는 것은 서울 3선에 버금가는 중요한 자기 자산이다. 전 전 장관이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그런 자신만의 강점을 충분히 보여준다면 승산이 높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16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월 16일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 전 장관은 이번 선거를 ‘세대교체’가 아니라 ‘지역 권력구조 교체’로 끌고 가려 한다. 2018년 오거돈 전 시장이 민주당에 첫 승리를 안겨주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중도 낙마하면서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역 민심이 그리 호의적이진 않다. 하지만 보수 일당 독점 구조로 인해 지역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부각할 전망이다.

다만 변수도 있다. 전 전 장관에게 제기된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본선에서 휘발성 강한 이슈로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부산은 여전히 보수 정체성이 강한 도시다. 여론조사 수치가 우세하더라도 실제 투표장에서 조직력과 결집력이 어떻게 작동할지도 미지수다.

특히 국민의힘이 위기감을 느낄 경우 막판 보수 결집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대패에 위기감을 느낀 부산시민들이 선거 막판 대거 결집해 18석 중 가운데 17석을 휩쓸었고 민주당이 단 한 석을 차지한 곳이 바로 전재수 전 장관의 지역구였다.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에 전 전 장관 개인의 돌파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입장이다.

반면 박형준 시장의 강점은 ‘현역 프리미엄’과 ‘정책 연속성’이다. 특히 박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반박에 대권 주자로 부상할 수 있다. 부산시민들이 이번 선거를 현 시장에 대한 재신임이 아닌 부산출신 보수진영 대권주자 배출로 인식한다면 부산시장 선거는 바람과 구도가 아닌 ‘박형준 인물론’에 의해 그 승부가 결정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박형준 시장의 강점은 여전히 ‘체급’과 ‘연속성’에 있다. 2021년 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를 연달아 이기며 3선 도전에 나선 만큼 인지도와 행정 경험, 중앙 정치 네트워크 면에서 부산 지역 정치인 중 가장 무게감 있는 카드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시민단체와 매니페스토 평가에서 공약 이행률과 관리체계로 2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았고 민선8기 공약 이행률이 60% 이상이라는 점도 박 시장 측이 내세우는 실적이다. 가덕신공항, 해양·물류·관광을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도시 전략, 대규모 투자 유치와 재정 건전성 관리 등 ‘눈에 보이는 도시 비전’ 역시 중장년층과 보수 지지층에게는 안정감 있는 선택지로 읽힌다.

지난 2월 9일 부산 북구 만덕나늘목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전재수 더불어민주당의원등 내외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는 10일 0시 개통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만덕대로)과 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대로)을 연결하는 총연장 9.62㎞의 왕복 4차로의 터널로, 국내 최초 전차량 통행이 가능한 대심도 지하도로다. 이 도로는 오는 19일부터 통행료가 부과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2월 9일 부산 북구 만덕나늘목에서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전재수 더불어민주당의원등 내외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오는 10일 0시 개통되는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만덕대로)과 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대로)을 연결하는 총연장 9.62㎞의 왕복 4차로의 터널로, 국내 최초 전차량 통행이 가능한 대심도 지하도로다. 이 도로는 오는 19일부터 통행료가 부과된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여전히 민주당보다 근소 우위를 유지하고 있고 ‘막판 보수 결집’ 패턴이 반복돼온 부산 특성까지 감안하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박 시장 쪽으로 표심이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이 같은 강점에도 불구하고 박형준 시정에 대한 민심 평가는 녹록지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긍정보다 높게 나타나고 3선 도전을 앞둔 최근 5년 사이 부산 인구가 10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청년 유출과 도시 경쟁력 정체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특히 ‘제 2의 도시 타이틀을 인천에 빼앗겼다’는 부산 시민의 박탈감도 작용하고 있다. 인천이 GRDP와 인구, 청년층 비중에서 부산을 추월하며 ‘제2 도시’ 자리를 노리는 사이 부산은 “투자 유치 숫자는 늘었는데 삶은 왜 나아지지 않았느냐”는 회의론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게 박 시장은 부산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느끼는 민생 이슈에 대해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 시장 단독 체제로는 본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주진우 의원 등 대체 카드 거론과 경선론이 부상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돌발 변수들이 툭툭 튀어나오고 있다.

결국 박형준의 당선 가능성은 오롯이 박 시장 본인의 경쟁력과 인물론에 달려 있다. 박 시장의 3연임 명분은 가덕도와 북항이라는 거대 프로젝트의 완결이다. 하지만 이 거대한 계획에 매몰된 사이 부산의 인구는 줄었고 청년들은 떠나갔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온도가 낮다면 ‘연속성’은 장점이 아니라 피로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부산 지역의 한 지역 정치인은 이에 대해 “박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보수 결집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도 박형준’이라는 선택을 이끌어낼 만한 확실한 성과와 설득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민주당을 막아야 한다는 방어 논리로는 여론의 흐름을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특히 이번 선거는 정권 견제론보다 국정 안정론이 우세한 환경에서 치러진다. 이 경우 부산시장 선거는 중앙정치 바람을 얼마나 차단하느냐의 싸움이 된다. 박 시장이 도시 경영자로서 독자적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선거는 중앙 선거 구도에 휩쓸려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 지역 정가에서는 “현재 박 시장만한 개인 경쟁력과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정치인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박형준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박 시장의 장점이자 한계다.

현재 부산 정치인 가운데 박 시장만큼 전국적 인지도와 중앙 정치 경험, 지역 인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그의 빈자리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대안 부재’가 박형준에게는 3선 도전을 가능하게 만든 자산이면서 동시에 변화와 세대교체를 바라는 민심 앞에서는 “또 박형준이냐”라는 피로감을 키우는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박형준이 ‘박형준’을 넘어서야 승산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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