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본 현주소] 내실 다진 DB생명, 금리 리스크 관리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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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자본 현주소] 내실 다진 DB생명, 금리 리스크 관리 관건 

더리브스 2026-02-20 10:21:59 신고

3줄요약

보험회사들은 금융회사 중에서도 자본 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다. 안정적인 보험료 수입을 기반으로 자본을 이뤄 회사를 운영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자본 여력이 있어야만 지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서다.

최근 당국이 도입 예고한 기본자본 규제 이전엔 빌린 자본을 적극 활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보험사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건전성 관리에 위기이자 기회를 맞닥뜨린 보험사들이 각각 어떠한 형편에서 변화에 대응해 나갈지 살펴본다.

[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DB생명은 지난해 금리 하락 영향에도 이익을 늘리며 기초체력을 끌어올렸다. 자본의 질을 높이는 기본자본을 꾸준히 늘려오면서다. 

건전성 개선은 경과조치를 활용해 자본 부담을 완화한 측면도 있지만 안정적인 관리가 뒷받침됐다. 기타포괄손익(OCI)이 개선되면 기본자본 여력도 늘어날 수 있다. 


보험·투자 고른 손익…ROE 18% 


주요 경영지표. [사진=DB생명 제공] 
주요 경영지표. [사진=DB생명 제공] 

DB생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843억원이며 당기순이익도 1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억원 늘어났다. 금리 영향에 따라 OCI 누계액은 –1조3040억원으로 자본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지만 고른 수익이 이를 상쇄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3분기 보험손익은 751억원, 투자손익은 1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억원, 516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8.12%로 같은 기간 8.69%p 급증해 양호한 수익성과 운용 효율성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보험계약부채 할인율 변동 등에 따라 OCI 누계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61억원 감소했지만 9947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중 이익잉여금은 2조1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7% 올라 꾸준한 상승세다. 


기본자본 꾸준히 증가…기본자본비율 67% 


DB생명은 지난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K-ICS)이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 227.17%로 업계 내 상위권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5%p 개선된 수치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크게 상회한다. 

경과조치 적용 전 비율도 174.29%로 안정적인 수준인데 양호한 건전성을 잘 보여주는 게 기본자본 증가세다. DB생명은 기본자본이 지난해 1분기 6104억원에서 2분기 7441억원, 3분기 7597억원으로 매분기 확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전체 가용자산 중 보완자본은 1조8135억원으로 지급여력금액 중에서 70% 비중으로 높다. 이는 지난해 2월 발행한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와 해약환급금 부족분 관련 항목이 기본자본 인정한도를 초과해 보완자본으로 대거 재분류된 결과로 보인다. 

기본자본 인정 한도를 초과한 보완자본 비중이 월등한 건 여느 보험사와 다르지 않다. 내년 기본자본 규제를 감안해도 기본자본비율은 67%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그럼에도 DB생명은 보완자본 의존도를 낮추고 이익잉여금 기반 기본자본 비율을 높여갈 전망이다. 


OCI 개선으로 자본 증가 여력 


DB생명이 안정적인 건전성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선택적 경과조치인 TIR(신규 보험위험 점진적 인식)로 요구자본 부담을 줄인 영향이 있다. 이는 장수·사업비·해지위험 등을 1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식해 자본 구조를 연착륙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수익성 증가와 건전성 관리도 뒷받침됐다. 지난해 DB생명은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401억원으로 이중 상각액 1042억원이 이익잉여금에 반영됐다. DB생명은 지난해 3월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가 직접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을 감독하게 됐다. 

향후 DB생명이 기본자본 중심으로 자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나 CSM 확대로 이익 자체를 늘리는 방법 외에도 금리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본 변동성을 줄이는 전략이 요구된다.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갭을 줄여 OCI가 개선되면 기본자본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기본자본을 구성하는 순자산 항목에는 보통주, 이익잉여금과 함께 OCI 누계액이 있다. OCI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감소하거나 보험계약부채 할인율이 낮아져 부채 평가액이 늘어날 때 감소한다. 이는 회계상 수치이지만 자기자본과 기본자본 감소 요인이 된다. 

DB생명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올해 경영 계획은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며 “당사는 보장성 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자산 부채 듀레이션 갭 관리를 통해 자본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CI와 관련해서는 “OCI 마이너스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장부상 채권평가 손실”이라며 “현재 시장 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이고 보유하고 있는 채권들은 만기에 원금을 상환받아 만기에 수렴할수록 평가 손실은 감소될 전망”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보험계약 할인 영향은 크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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