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Reuters)에 따르면, 템스밸리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체포된 60대 남성이 수사 도중 석방됐다”고 밝혔다. 영국 법에 따라 기소 전 피의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해당 인물이 앤드루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찰스 3세의 사유지인 노퍽 샌드링엄 영지 내 앤드루의 거처 ‘우드팜’에서 그를 체포했다. 또 버크셔와 노퍽 일대 장소를 수색했으며, 버크셔 수색지는 윈저에 위치한 앤드루의 옛 거처 로열로지로 추정된다. 로열로지에 대한 수색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앤드루가 레인지로버 차량 뒷좌석에 앉아 경찰서를 떠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의 언론 비서관을 지낸 에일사 앤더슨은 BBC 인터뷰에서 “앤드루는 충격을 받은 듯 보였고 왕가 역시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는 엡스타인과의 친분 및 미성년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2019년 왕실 공무에서 물러났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의 차남이자 찰스 3세의 동생으로, 현재 왕위 계승 서열 8위다. 지난해 10월에는 엡스타인 사건 연루 의혹으로 왕자 칭호와 훈장을 박탈당했다.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인 마리아 파머는 “이는 정의의 시작일 뿐”이라며 권력과 부패의 연쇄 붕괴를 촉구했다. 또 다른 피해자였던 버지니아 주프레는 생전 회고록 등을 통해 미성년 시절 앤드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4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관련 자료에 따르면, 앤드루는 2010년 무역특사로 재직하던 당시 정부 기밀 보고서를 엡스타인에게 전달한 대가로 여성들을 소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한 여성이 성적 목적으로 앤드루가 머무르던 장소로 끌려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공무상 부정행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상당한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앤드루 길모어 그로스배너 변호사는 “법원은 공무상 부정행위의 정의를 매우 엄격히 해석한다”며 “검찰은 여러 구성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기소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영국 법상 공무상 부정행위는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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