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Hz에서 3Gbps…삼성·KT·키사이트 '6G 주도권' 선점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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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Hz에서 3Gbps…삼성·KT·키사이트 '6G 주도권' 선점 신호탄

폴리뉴스 2026-02-20 10:01:05 신고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KT,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와 함께 6G 핵심 후보 주파수인 7GHz 대역에서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eXtreme-MIMO) 기술을 검증하고 최대 3Gbps의 다운링크 속도를 달성한 것은 단순한 속도 경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6G 상용화의 '현실 가능성'을 실증했다는 점에서 기술·산업·표준 주도권 측면 모두에 파급력이 적지 않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7GHz라는 중대역(mid-band) 확장 구간에서 상용 수준에 근접한 전송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7GHz는 기존 5G 상용 주력 대역인 3.5GHz보다 넓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어 6G 핵심 후보로 거론돼 왔다. 다만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지고 장애물에 취약해지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삼성전자가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을 통해 이 약점을 보완하고, 8개 데이터 스트림을 동시에 전송해 3Gbps를 기록한 것은 '속도'뿐 아니라 '전파 효율 개선'이라는 과제를 함께 해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6G가 단순히 초고주파(테라헤르츠) 영역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7GHz와 같은 중대역 확장 전략을 통해 현실적인 전국망 구축 모델을 병행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즉, 6G의 조기 상용화 로드맵에서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대역을 선점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이번 검증은 국내 통신 생태계의 '연합 모델'을 보여줬다. 삼성전자가 기지국 시제품을 개발하고, KT가 실제 환경과 유사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했으며, 키사이트가 시험용 6G 단말 및 계측 솔루션을 맡았다. 이는 장비·통신사·계측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엔드투엔드 검증 구조'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상용화 전 단계의 기술 성숙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특히 키사이트와의 협력은 글로벌 표준 논의 과정에서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시장 경쟁 구도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들은 6G 표준 선점을 위해 이미 중대역 및 서브-THz 대역 실증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결과는 삼성전자가 7GHz 기반 6G 후보 기술에서 '업계 최고 속도' 수준을 확보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확인한 사례로, 향후 표준화 회의(ITU·3GPP)에서 기술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번 성과는 AI·XR(확장현실)·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초고용량·초저지연을 요구하는 산업 서비스 확산과도 직결된다. 3Gbps 수준의 안정적 전송이 가능해질 경우, 대용량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차세대 산업용 네트워크 구축이 현실화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이는 통신 인프라 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XR 디바이스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

정책적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6G는 국가 전략 기술로 분류되는 영역이며, 주파수 선점과 표준 채택 여부가 장기 산업 경쟁력에 직결된다. 7GHz 대역에서의 기술 검증은 향후 국내 주파수 정책 및 국제 주파수 분배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종합하면 이번 성과는 단순한 '속도 기록'이 아니라 ▲7GHz 대역의 상용화 가능성 입증 ▲초고집적 안테나 기반 전파 효율 개선 검증 ▲국내 통신 생태계 협력 모델 강화 ▲글로벌 6G 표준 주도권 확보 포석이라는 네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6G 상용화 시점이 아직 수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검증은 기술 선점 경쟁이 이미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신호로 평가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실제 커버리지 확장 시험, 업링크 속도 검증, 에너지 효율 개선, 단말 생태계 확대 여부다. 6G는 '속도'만이 아니라 '망 효율성과 경제성'까지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가 상용화 단계로 이어질지 여부가 한국 통신 산업의 다음 과제가 될 전망이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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