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설 연휴 이후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롯데쇼핑·현대백화점·신세계의 주주환원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쇼핑의 현재 보유 자사주는 1만8115주(0.06%)로 배당 확대를 중심으로 주주 환원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 이후 최초로 중간배당(주당 1200원)을 실시하고, 결산배당 2800원을 확정하며 연간 주당 배당금 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024년 회계연도 배당금 3800원 대비 5.3% 증가한 수준이다.
배당액 증액으로 배당 성향 40% 이상을 달성하면서 주주들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세제 가이드라인에 따른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업종 내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현대백화점, 자사주 소각 ‘제로’ 체제로 주주가치 끌어올려
현대백점그룹은 자사주 ‘제로’ 체제로 전환한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 등 10개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 약 2100억원 규모를 연내 전량 소각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1000억원), 현대백화점(210억원), 현대그린푸드(100억원), 현대퓨처넷(47억원) 등 주요 계열사는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해 연내 소각할 계획이다. 그룹 전체 계열사의 자사주 소각이 완료되면 총 규모는 3500억원에 달한다.
배당 확대 기조도 유지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기말 주당배당금을 1650원으로 공시해 연간 주당배당금은 2150원으로 확대됐다. 2023년과 2024년 주당 배당금은 각각 1300원, 1400원이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의 배당 확대보다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무게를 둔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유통업종 전반의 저평가 국면과 지주사 할인 구조를 고려했을 때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기업 가치를 보다 즉각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자사주 소각 계획 발표 다음날인 지난 12일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신세계는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분기배당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연 1회 배당에서 나아가 분기 단위로 주주환원을 실행할 경우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자회사의 배당금은 전년 대비 16% 올린 주당 5200원으로 결정해 주주 보상 수준을 높였다. 올해도 점진적인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
자사주 소각도 병행한다. 올해 약 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20만주(지분율 2.1%)를 소각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 이미 결정한 자사주 소각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경영 환경과 자본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유연하게 판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각 사의 배당·자사주 소각 방식은 앞으로 주주환원 경쟁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이후로도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기업들이 다수 포진돼 있는 유통업종에서 나타날 주주 환원 관련 프리미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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