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권동환 기자) 한국 빙속 장거리 간판 정재원(25·강원도청)이 주종목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1500m 경기에 출전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정재원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에서 1분45초80을 기록했다.
참가 선수 30명 중 14위를 차지했다.
이날 정재원은 15개 조 중 1조에 배정돼 가장 먼저 레이스를 치렀다.
1조에서 마티아스 보스테(벨기에)와 함께 배정된 정재원은 레이스 중반까지 보스테보다 뒤쳐졌지만, 약 두 바퀴를 남겨두고 보스테의 체력이 떨어지자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점점 보스테와의 거리 차를 벌리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났다.
정재원은 이날 남자 1500m 경기를 치르면서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을 앞두고 빙질과 컨디션을 점검했다.
사실 그는 1500m에 나설 계획이 없었으나, 결원이 생겨 참가 기회가 생기자 매스스타트를 대비해 출전을 결심했다.
정재원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통해 "(1500m는)2년 전쯤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탔었 던 것 같다. 사실 국제대회에서 탄 기억이 별로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갑자기 1500m에 출전할 수 있다고 연락을 받았을 때 매스스타트에 맞춰 쉬는 날도 잡아가면서 해 왔는데, 이게 갑자기 꼬이게 돼서 조금 고민을 했다"라며 "그래도 앞서 경기를 치름으로써 긴장감도 떨어지고, 속도감적인 부분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출전을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매스스타트만 타서 안쪽 코스로만 타는 훈련을 하다가 약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아웃 코스로 타게 돼 조금 이질감과 어색했던 느낌이 있었다"라며 "그래도 매스스타트 준비가 잘 됐고, 전체적인 기록 자체도 나쁘지 않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첫 번째 경기이다 보니 조금 긴장되고 경직됐다. 그래도 중요한 매스스타트 직전에 타서 긴장감도 해소돼 괜찮았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2001년생 정재원은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이다.
첫 올림픽인 2018 평창 대회 때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얻었고, 매스스타트 8위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선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따내면 올림픽 2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정재원은 지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고,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따면서 이번 밀라노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도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세 번째 대회이지만 올림픽인 만큼 긴장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재원은 "매년 열리는 큰 대회가 아니라 4년마다 열리는 대회이고, 관중들이 이렇게 많은 것도 오랜만이라 떨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스스타트 준비는 이제 거의 다 끝났다. 코너 기술 등이 다른 선수들보다 분명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 장점을 살려서 여러 변수에 잘 대처할 수 있게 준비를 어느 정도 다 해놨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재원이 다가오는 매스스타트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는 미국 빙속 괴물 조던 스톨츠다. 스톨츠는 이번 밀라노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 1000m를 모두 우승하면 2관왕에 올랐고, 1500m에선 은메달을 땄다.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해 3관왕을 노린다.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모두 뛰어드는 그야말로 '괴물'이다.
정재원은 스톨츠가 강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메달 획득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내 예상인데 조던 스톨츠 선수가 마지막 두 바퀴 정도 남은 시점에서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갈 거라고 예상한다. 그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면 분명 한 번의 기회는 온다고 생각하기에 그때 가장 집중을 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압도적인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이다. 정말 무서운 실력의 소유자라고 생각해 최대한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냈고, 앞선 월드컵에서도 두 번의 은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당연히 포디움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더 나아가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은 욕심도 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더불어 "어느 정도 에이스라는 부분 때문에 사명감도 있다. 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어느 때보다도 메달에 대한 욕심이 큰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종목에선 닝중옌(중국)이 1분41초98의 올림픽신기록으로 스톨츠(미국·1분42초75)를 누르고 이변의 금메달을 따냈다. 키엘트 나위스(네덜란드·1분42초82)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직후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한국에서 자격정지 징계를 받자 헝가리로 귀화한 김민석은 1분45초13으로 7위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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