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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은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촌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11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해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IOC 선수위원은 일반 IOC 위원과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IOC 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다.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 올림픽 종목 채택·폐지 등 핵심 사안에 직접 참여한다. 선수들의 목소리를 IOC 의사결정 구조에 반영하기 위해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부터 도입된 제도다.
IOC 선수위원회는 최대 23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2명(하계 8명·동계 4명)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하계 올림픽 때 4명, 동계 올림픽 때 2명씩 뽑는다. 나머지 최대 11명은 IOC 위원장이 성별·지역·종목 간 균형을 고려해 지명한다. 임기는 모두 8년이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기간에는 임기를 마친 2명을 대신할 2명이 새로 선출됐다. 선수위원 후보는 직전 올림픽에 출전했거나, 해당 대회에 현역 선수로 참가해야만 자격을 얻는다. 매 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선출된다. 결과는 폐회식 무렵 발표된다.
선수위원은 IOC와 현역 선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IOC 선수경력프로그램 전파를 통한 선수 교육 및 취업 지원, 도핑 방지와 클린 스포츠 촉진 활동, 올림픽 운동을 통한 선수 권익 보호 등도 주요 임무다. 선수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IOC 문화 속에서 위원과 동등한 권한을 부여받는다.
IOC 선수위원은 IOC가 파견한 ‘대사’로 인정받는다. 회원국 방문 시 외교적 예우를 받고, 비자 없이 입국이 허용된다. 총회 참석 때는 개최국이 전용 차량과 안내 요원을 제공한다. 숙소와 차량에는 해당 선수위원 국가의 국기가 게양된다. 스포츠계 최고 명예직으로 불리는 이유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 문대성(태권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서 유승민(탁구)이 선수위원에 당선되며 계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유승민 위원의 8년 임기가 끝난 뒤 열린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출사표를 던진 박인비(골프)가 낙선하며 명맥이 끊어졌다.
이번 원윤종의 당선으로 한국은 다시 IOC 선수위원을 배출하게 됐다.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밀라노에 일찍 도착해 선수들을 직접 만나며 표심을 다진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썰매 종목 출신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 약점을 현장에서 발로 뛰며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원윤종은 최대한 440km나 떨어진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를 오가며 많은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운동화를 세 켤레나 준비했다.
한 국가에서 선수위원이 당선되면 8년간 같은 나라 출신 선수는 출마할 수 없다. 그만큼 한 번의 당선이 갖는 의미는 크다. 원윤종은 앞으로 8년간 IOC 총회에서 한국 스포츠와 전세계 선수들의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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