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면서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6월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설 연휴 직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과 부산, 강원 등 주요 격전지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우위를 확인한 민주당은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을 조기에 마무리 짓기 위한 '입법 속도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을 통해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李 지지율 60% 상회…지방선거 '국정안정론' 53~55%
민주 44~46% vs 국힘 21~23%…지지율 2배 격차
설민심은 민주당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설 연휴 직전 발표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60%를 상회했다.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65%, '잘못하고 있다'는 27%로 조사됐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긍정 64%, 부정 30%로 나타났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63%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2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조사에서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21%로 집계됐다.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우세가 확인됐다.
MBC와 SBS 조사에서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23%로 더블스코어였다.
설 연휴 직전 실시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6·3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국정안정론'이 '정부견제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50% 중반을 기록했다.
KBS 조사에서는 국정안정론 55%, 정부견제론 34%로 집계됐고, MBC 조사는 는 국정안정론 54%, 정부견제론 37%였다. SBS 조사는 국정안정론 53%, 정부견제론 38%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정원오 38~44% vs 오세훈 31~36%
주요 격전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민주당이 앞선 모습이다.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정원오 구청장이 38~44%, 오세훈 시장이 31~36%를 기록했다.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결과 정원오 44%, 오세훈 31%로 정 구청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서는 정원오 40%, 오세훈 36%로 오차범위 내였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에서도 정원오 38%, 오세훈 36%로 팽팽했다.
부산시장, 전재수 40% vs 박형준 30%
강원지사, 우상호 44% vs 김진태 32%
충남대전통합시장 당선 가능성, 민주당 후보 58% 국힘 후보 24%
부산시장과 강원도지사 가상대결에서도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국민의힘 소속 현역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케이스탯리서치가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한 결과 부산시장 후보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40%)이 박형준 부산시장(30%)보다 10%포인트 앞섰다.
KBS·케이스탯리서치가 10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민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원지사 양자대결 조사(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결과 우상호 44%, 김진태 32%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의 지방선거 의견은 국정안정론이 53%로 정부견제론(33%)을 앞섰다.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 지역 역시 민주당의 우세가 확인된다.
KBS·케이스탯리서치가 10일부터 12일까지 충남도민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무선 100%, 전화면접,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에서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 당선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후보 58%, 국민의힘 후보 24%로 집계됐다.
지방선거 인식도 국정안정론 56%, 정부견제론 34%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 지지율도 긍정 65% 부정 26%였고,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 국민의힘 27%였다.
기사에 거론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與 "민생·개혁완수 명령" vs 국힘 "국민 불안과 불만"
여야는 18일 설 연휴를 마무리하면서 민심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설 민심 속에는 평소보다 큰 희망과 기대를 읽을 수 있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대도약을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설날 민생 현장에서 내란 종식과 사회 대개혁에 대한 확고한 국민명령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민주당은 가용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민생·개혁 입법을 완수해 나가겠다"며 '입법 속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전체 상임위원회를 '비상입법'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저희(민주당)가 상임위원장인 곳은 구정이 끝나면 모든 상임위를 다 가동한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이 아닌 곳도 간사를 중심으로 민생 법안 관련된 것은 야당을 설득하고 위원장을 설득해 법안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설 연휴 기간 확인한 민심은 정부·여당의 '오만한 권력'을 제대로 비판하고 견제하라고 요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2026년 설, 국민들 밥상머리 화두는 불안과 불만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과는 동떨어진 악법들을 군사 작전하듯 밀어붙였고, 사법부 독립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입맛대로 길들이려 한다"며 "관세 협상의 후속 조치에도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나 홀로 25% 관세'의 위기에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연휴 내내 SNS를 통해 다주택자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국민을 갈라치는 데 골몰했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명절 밥상에 불안과 적대감을 투척했다"며 "대통령은 오만한 SNS 정치를 중단하고 시장의 순리를 존중하라. 민의를 거스르는 권력에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희용 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설 민심을 세 단어로 정리하면 민생, 심판, 혁신"이라며 "높은 물가와 이자 부담, 줄어든 매출에 현장에서는 근심이 컸다. 독주하는 민주당에 맞서 야당의 더 강한 견제의 목소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강도 높은 혁신으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고, 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변화를 주문했다"며 "엄중한 설 민심을 받들어 지선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지방선거 '격전 예고'...민주 2월 개혁입법 ·3월 민생이슈로 '중도확장', 국힘 '수성' 전략
설 민심을 확인한 여야 정치권의 시선은 6월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하다.
민주당은 개혁과 민생을 두 축으로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특히 2월 임시국회에서 사법개혁3법 등 개혁 법안을 처리한 뒤 3월부터는 민생 이슈로 방점을 서서히 옮기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 확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일찌감치 공천 작업도 시작했다. 지난 달 12일 중앙당 공천관리위(김이수 위원장)와 공천재심위(김정호 위원장)를 시작으로 선거관리위(소병훈 위원장), 전략공관위(황희 위원장) 등 공천·경선 관리를 위한 당내 진용을 일찍이 구축해왔다.
오는 23∼24일에는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며 다음 달 초순에는 예비경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본경선 등을 거쳐 4월 20일까지 모든 지역의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2024년 총선, 2025년 대선에서 연이어 패배한 충격을 딛고 지방 권력을 최대한 '수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인재영입위원장에 조정훈 의원을, 12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임명한 것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여성 50%, 청년 50% 이상'이라는 기준에 따라 공관위원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뺀 다른 정당과의 이른바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도 띄우고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설 연휴 전 페이스북에 "더 큰 변화를 위해 때로 서로 다른 세력이 손을 잡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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