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인종차별을 했던 당사자지만, 이제 인종차별에서 동료를 보호하는 입장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두 스포르트 리스보아 이 벤피카에서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벤피카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결과와 별개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이슈가 뒤덮었다. 비니시우스는 결승골을 넣었는데 세리머니 후 벤피카의 아르헨티나 윙어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와 언쟁이 붙었다. 이후 주심에게 프레스티아니가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인종차별 프로토콜을 통해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다.
프레스티아니와 조세 무리뉴 감독, 벤피카 구단 차원에서 인종차별 행동을 부정했다. 프레스티아니는 경기 후 SNS에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전 모욕을 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비니시우스는 안타깝게도 자신이 들은 말을 오해해서 해석했다. 난 인종차별을 한 적이 없는데 레알 선수들은 날 위협했다. 유감을 표한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발베르데는 비니시우스를 적극 보호했다. 발베르데는 레알 중원 핵심이면서 이제 리더 반열에 오른 선수다. 프레스티아니와 비니시우스가 충돌했을 때 빠르게 달려가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발베르데는 인터뷰를 통해 "비니시우스를 지키러 간 동료들이 자랑스럽다. 프레스티아니는 유니폼으로 입을 가리고 말을 했다. 당연히 좋은 말은 아닐 것이다. 비니시우스에게 했던 말을 모두가 들었다. 비니시우스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이런 일들과 오랫동안 싸워왔고 비니시우스를 지지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발베르데 발언에 헛웃음이 난다는 반응이다. 발베르데는 9년 전인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우루과이 U-20 대표로 나왔는데 득점 이후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 동양인을 비하할 때 주로 하는 행동이다. 경기는 대한민국에서 열렸고, 관중들 대다수가 한국인이었다.
발베르데는 경기 직후 “내 친구에게 보내는 세리머니였다. 친구가 그 세리머니를 부탁했다. 한국과 아시아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는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런 세리머니를 했다는 점에 대해 한국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말하긴 했지만 9년이 지난 지금도 발베르데는 인종차별자로 남아있다.
본인은 인종차별을 했지만, 동료를 향한 인종차별에는 강하게 발언하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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