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데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앞서 내란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1심에서 징역 23년이 선고됐을 때처럼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애초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맞춰 입장 발표 여부를 저울질하던 장동혁 대표는 끝내 아무런 메시지도 발표하지 않고 이날을 넘겼다. 장 대표는 이르면 오는 20일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가급적 직접 입장을 말할 기회를 가져보겠다"고 했다.
지도부 차원에서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원내지도부와 상의한 뒤 별도의 입장문을 냈다. 다만 기자 간담회 형식을 검토한 송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다섯 줄에 걸친 글을 게시하는 것으로 입장 표명을 갈음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판결의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깊이 성찰하면서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현재·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의 입장문에도 당내 소장파 의원 등이 촉구한 '윤 어게인'과의 단절,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표현은 명시적으로 담기지 않았다.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가급적 간결하게, 담담하게 접근해서 문안을 정리한 것"이라며 "지금 화려하고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메시지를 낼 때는 아니다. 최대한 선명하면서도 절제된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지도부 중 '윤 어게인' 성향 인사들로부터는 이날 오전부터 사법부를 공격하는 취지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이 이번 재판 과정이 과연 헌법과 법치주의의 원칙에 충실했는지 묻고 있다"며 "무엇보다 내란이라는 중대한 죄명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법리적 비약과 정치적 해석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냉정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오늘 오후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 험난한 시련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부족한 내부의 몇몇과 당 밖의 과도하고 편향된 의견이 '이기는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우리의 노력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