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노조 파괴’ 했나?…노조 “가입하면 자른다며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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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노조 파괴’ 했나?…노조 “가입하면 자른다며 협박”

더리브스 2026-02-19 19:0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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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설치서비스지부가 19일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설치서비스지부가 19일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지금도 전국 지점장들은 ‘노조 가입하면 자른다’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설치서비스지부는 19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호소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쿠쿠홈시스가 “교섭 요구 이후 일감 배제와 계약 해지 통보, 지점 구조 재편 등을 통해 노조를 약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용노동부에 형식적 점검이 아닌 실효성 있는 근로감독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쿠쿠 설치·수리 서비스 노동자들은 지난해 12월 지부를 꾸린 뒤 지난달 21~22일 본사와 일부 위탁 대리점(소사장 업체)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 교섭 관련 절차가 지연됐고 노조 간부를 포함한 조합원을 상대로 계약 해지(해고) 통보가 이어졌다.

노조가 제기한 문제 핵심은 ▲교섭 절차 지연·회피 ▲조합원 표적 계약 해지(보복성 해고 의혹) ▲업무 배정 및 전산 권한을 통한 일감 배제 ▲신규 지점 신설을 통한 물량 이관 ▲재계약 시점을 겨냥한 지점 폐업 방식의 구조 재편 정황 등이다. 노조는 이를 “노조를 위축시키기 위한 일감 뺏기·폐업·해고의 결합”이라고 규정했다.

첫 발언에 나선 전국가전통신노조 이현철 위원장은 “교섭을 요구하자 대화 대신 일감 배제와 계약 해지 통보가 돌아왔다”며 “노조법이 금지하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독이 시작됐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불법파견·위장도급(3.3 계약) 의혹과 함께 일감 배제, 교섭 지연, 폐업 정황까지 포괄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설치서비스지부가 19일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쿠쿠설치서비스지부가 19일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쿠쿠설치서비스지부 윤찬희 지부장은 “현장에서는 ‘노조에 들어가면 자른다’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규 법인·지점으로 물량을 갈라 기존 지점을 말리는 방식은 사실상 생계를 겨냥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 “설치율 지표로 실적을 몰아붙이고 사고나 민원은 기사 개인에게 전가하는 구조가 누적됐다”고 말했다.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쿠쿠설치서비스지부 정재헌 수석부지부장은 “해지 사유로 적힌 표현은 추상적이고 소명 기회나 절차도 없었다”며 “업무에서 배제된 채 현장에서는 ‘없는 사람’ 취급받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쿠쿠 교육을 받고 동일한 방식으로 일해왔는데 책임만 회피하는 구조가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요구사항으로 ▲본사 및 소사장 업체 성실 교섭 ▲일감 배제·지점 폐업 등 노조 탄압 중단 ▲계약 해지 철회 및 복직 ▲노동부의 실효성 있는 근로감독과 후속 조치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자사는 설치 법인과 서비스 업무를 위탁 계약으로 제공받고 있을 뿐”이라며 “그 외 내용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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