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자유로운 알고리즘 지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접근 제한을 강하게 옹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빅테크 기업들의 '표현의 자유' 주장에 대해 "완전한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인공지능(AI)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양국 간 대학 협력을 논의하는 행사에서 SNS 플랫폼의 불투명성을 신랄히 비판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부 플랫폼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완전히 투명하고 자유로운 알고리즘을 지지한다"며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면 표현의 자유 발언은 완전한 헛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는 "모든 알고리즘에 편향이 깔려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 알고리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시험 되며, 사용자를 어디로 이끄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면 엄청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유럽연합(EU)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불법·허위 콘텐츠와 혐오 발언 등을 신고·차단하고 광고와 추천 알고리즘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기 위해 2022년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도입했다.
활성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한 규제 대상은 주로 구글·메타·엑스(X·옛 트위터)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다.
프랑스를 비롯한 EU 일부 회원국은 통제되지 않는 SNS 플랫폼이 청소년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해 일정 연령 이하로는 접근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그러나 EU의 이런 규제가 비관세 무역 장벽이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비난해 왔다. 지난해 12월엔 DSA를 설계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수담당 집행위원 등을 입국금지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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