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보되글림트가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보되글림트가 인테르밀란에 3-1로 이겼다. 2차전은 오는 25일 인테르 홈구장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다.
보되글림트가 인테르를 격파했다. 보되글림트는 전반 20분 중앙에서 잇단 패스를 통해 인테르 수비를 뚫어냈고, 페널티박스에서 카스퍼 회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브룬스타 펫이 침착하게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성했다. 인테르는 전반 26분 마테오 다르미안이 골대를 맞추는 등 맹렬하게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30분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가 문전에서 터닝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보되글림트는 후반 들어 2골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6분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패스 실수를 유도한 뒤 역습을 전개했고, 회가 페널티아크에서 왼쪽으로 내준 공을 옌스 페테르 하우게가 골키퍼와 골문 사이를 강력한 슈팅으로 공략해 마무리했다. 그로부터 3분 뒤에는 수비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드리블과 3번의 패스로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했고, 펫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1대1 기회를 맞은 올레 디드리크 블롬베르그가 옆으로 내준 공을 회가 밀어넣으며 3-1 승리를 완성했다.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이 2020년대 새로운 ‘원정팀의 무덤’으로 거듭났다. 북위 67도에 위치한 아스미라 스타디온은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웬만한 나라가 봄을 맞이하는 4월에도 맹추위가 이어지는 노르웨이에서는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를 깔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보되글림트는 UCL 예선 3경기를 포함해 홈에서 치른 UEFA 주관 대회 11경기에서 9승 2패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이번에 UCL 본선에 처음 참가하면서 대회 역사상 북극과 가장 가까운 경기장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특히 겨울에 그 위력이 배가된다. 이번 시즌만 봐도 보되글림트는 UCL 리그 페이즈 첫 5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했는데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2-2로 비긴 데 이어 올해 초 홈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는 3-1로 이기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서 2-1로 이기며 극적으로 1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보되글림트는 이번에 인테르까지 홈에서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되글림트의 홈 상승세는 성적으로 증명된다. 보되글림트는 2020년대 들어 홈에서 유럽대항전 44경기를 치렀다. 이 중 승리가 무려 33번이며 무승부가 2번, 패배가 9번이다. 보되글림트가 노르웨이에서도 2020년대에 신흥 강자로 떠오른 팀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셰틸 크누트센 감독의 지도력도 있겠지만, 보되글림트 특유의 홈구장 환경도 분명히 팀 돌풍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더 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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