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예서 기자】 크래프톤 이강욱 딥러닝본부장이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 무대에 오른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게임 산업 위기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본부장이 직접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19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다음달 열리는 ‘GTC 2026’ 패널 토론에 참석한다. 1988년생인 이 본부장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을 거쳐 미국 UC버클리에서 머신러닝과 정보이론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부교수로 재직하며 AI 연구를 이어갔다. 2022년 크래프톤 합류 이후 회사의 ‘AI 퍼스트’ 전략을 설계·총괄하고 있다.
‘GTC 2026’은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연례 AI 개발자 콘퍼런스로, 전 세계 개발자와 투자자들이 최신 인공지능 기술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AI계의 우드스톡’으로 불릴 만큼 자유롭고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세션과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다음달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행사 둘째 날 진행되는 패널 세션에서 이 본부장은 ‘AI와 함께하는 게임의 향후 10년’을 주제로 업계 기술 과제와 시장 구조 변화를 짚을 예정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구글 딥마인드의 생성형 AI ‘지니3’가 촉발한 산업 대체론 논쟁이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실제 기술 공개 직후 유니티와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등 주요 게임주가 일시 조정을 겪으며 시장 민감도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가 단기간에 게임을 대체하긴 어렵다”면서도 “AI 기술 발전이 산업 구조 자체를 흔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AI를 위협이 아닌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AI를 단순 기능이 아닌 차세대 제작 역량으로 규정하고 연구 투자와 인재 확보를 확대해왔다. AI 펠로우십 운영, 석·박사급 연구진 채용, 원천 기술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초기 조직 설계 단계부터 김 대표가 직접 참여하고, 이 본부장을 비롯한 AI 전문가를 중심으로 운영해 이용자 경험 혁신을 위한 게임 AI 기술력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크래프톤의 연구 영역은 언어모델, 음성합성, 비전, 강화학습, 데이터 중심 AI 등으로 확장됐다. 이와 함께 초거대모델과 경량모델을 병행 개발하며, 멀티모달 기술 통합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크래프톤은 ▲게임성과 상호작용을 확장하는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 ▲자사 게임 적용형 딥러닝 ▲사내 생산성 혁신용 AI 서비스 등 세 축을 중심 사업 방향으로 설정했다.
대표 사례가 상반기 공개 예정인 AI NPC ‘펍지 앨라이’다. 이용자와 음성 대화를 나누는 등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향후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영역까지 기술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 같은 전략을 ‘AI 퍼스트’로 정의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AI 퍼스트는 단순 도구 도입이 아니라 문제 해결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전사 전환”이라며 “에이전틱 AI를 기반으로 개인 역량과 조직 도전 범위를 동시에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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