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LFP(리튬인산철)·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자금 확보 차원에서 보유한 10조원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의 일부 매각을 추진한다.
삼성SDI는 19일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비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장부상으로 10조~11조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은 지난해 3월 삼성SDI 주주총회에서 언급된 바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시설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질문에 "보유자산 활용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LFP와 전고체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투자 재원 확보가 걸림돌이었는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이라는 묘수로 해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조원대 지분 매각 거래가 성사되면 투자자금 확보는 물론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상당한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IB(투자은행)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 잔여 지분의 유력한 인수자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84.8%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를 거론하고 있다. 삼성SDI로부터 남은 지분을 지속해서 인수함으로써 삼성디스플레이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로 확보한 자금을 배터리 계열사에 지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IT·모바일용 OLED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인수자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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