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슈퍼사이클’ 진입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과거 양적 경쟁을 딛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안착해 동반 흑자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미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업계는 올해도 선가 상승과 공정 안정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 고선가·생산 효율화로 영업익 3조 9000억 '잭팟'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썼다.
고선가 선박의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건조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 효율화가 이뤄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 9,332억 원, 영업이익 3조 9,04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172.3% 급증한 수치다.
특히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이 매출 17조 5,806억 원, 영업이익 2조 375억 원을 달성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HD현대삼호 역시 매출 8조 714억 원, 영업이익 1조 3,628억 원을 올려 조선·해양 부문 전 계열사가 호실적을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유지해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FLNG 앞세워 9년 만에 '매출 10조' 고지 탈환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분야의 강점을 발휘해 2016년 이후 9년 만에 연간 매출 10조 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고수익 선종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 재편과 해양 프로젝트 생산 물량 확대가 손익 구조 개선으로 직결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0조 6,500억 원, 영업이익 8,6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7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12년 내 최대치다.
현재 거제조선소에서는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모잠비크 코랄(Coral) 등 3기의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공정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올해 미국 델핀(Delfin)과의 FLNG 신조 수주 계약도 앞두고 있다. 국내외 협력 조선사와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을 통해 생산 물량을 늘려 매출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6년 매출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20% 증가한 12조 8,000억 원을, 수주 목표로는 139억 달러를 제시했다.
한화오션, 출범 첫해 영업익 1조...육·해·공 방산 시너지 본격화
한화그룹 편입 이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 한화오션은 연결 결산 첫해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겨 흑자 기조를 안착시켰다.
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과의 통합 시너지를 통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12조 6,884억 원, 영업이익 1조 1,091억 원을 기록했다.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을 해소하고 수익성 높은 특수선 및 상선 위주로 건조 비중을 늘린 결과다. 특히 방산 분야에서의 수주 확대가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은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미국 등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지속한다.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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